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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전거로 서울 나들이(내손동-강남역-잠원지구-여의도-노량진-숭실대-사당-내손동) - 2014.05.04
    기행/자전거 2014. 5. 18. 19:33

    5월 4일.

    난 큰 결심을 했다.

    강남까지 자전거를 타고 가서 회의를 하고 

    이어서 다시 자전거를 타고 서울시민 영민이와 라이딩을 하기로 한 것...*

    익숙한 인덕원에서 시작한 여정...*



    안양 안녕...*

    과천 안녕...?

    첫 루트는 인덕원을 지나 과천으로 향하는 길...*



    가다 보니 예쁜 길도 있더라...*

    사실 이 이전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간 적은 있었는데...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는 말이 괜히 있는 말이 아니었어^^



    하지만 때론 못 가본 길에는 이유가 있다...*

    여긴 자전거로 못 가는 길이었다...*

    이 표지판... 갈림길 위에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덕분에 이런 예쁜 풍경도 봤다.



    다시 페달을 밟아...

    정부과천청사를 지나...



    어느새 양재천...

    20살 때 성훈이랑 딱 이 루트로 동작대교까지 갔었는데...

    2009년 8월 18일.

    지금도 기억한다. 그날 동작대교까지 가서 성훈이랑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아버지에게 전화가 와서 故 김대중 대통령께서 서거하셨다는 얘기를 들은 것도...

    참 묘한 날이었는데...

    아 성훈이 보고 싶어지네...*



    무튼 양재천부터는 길이 잘 닦여 있어 금방 강남에 도착했다.

    강남 한복판에 나의 자전거를 파킹~

    사람이 많은 강남임에도 불안한 마음으로 자꾸만 뒤를 돌아봤다.

    정말 맘 편하게 자전거를 거치하고 싶다...*



    어느새 20km를 달렸다.



    강남까지 온 이유였던 학부모 행사 7+1 발표 준비를 예솔이랑 열심히 하고...

    나는 다시 자전거에 몸을 맡겼다....*

    페달과 두 다리만 있다면 어디든....*ㅋㅋㅋㅋㅋㅋㅋ 

    밑은 결연하게 떠나는 나를 포착해준 예솔이의 사진~

    필리핀 생각나네 ㅋㅋㅋㅋ 찍사 each other 였는데 ㅋㅋㅋㅋ



    다음 목표는 사실 반포대교였다.

    거기서 친구 영민이를 만나기로 했기 때문...

    근데 대로로 가기 싫어서 좁은 길을 좇다 보니...

    어릴 적 왔던 국기원도 나왔다.

    국기원에 오니 문득 그때가 떠올랐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수영학원에서 3년 정도 수영을 배우다 끊은 나는...

    태권도를 시작했고 초등학교 4학년 그러니까 11살 때 이곳에 품띠를 따러 왔었다.

    보통 승단심사는 나이대 별로 진행되는데...

    내가 갔을 때 웬 고등학생인가가 와서 겨루기 상대를 못 찾고 있었다.

    난 거기 있던 초등학생 중 가장 키가 크다는 이유로 그 형이랑 겨루기를 했고...

    무심코 내가 먼저 그 형 머리를 앞차기로 찬 뒤... 

    어쩌다 이 슬픈 얘기가 나왔지...*



    무튼 다시 달려 논현도 지나...



    약간 옆길로 새서 압구정으로 옴...*



    다시 잠원지구에서 열심히 달려 반포대교에 도착.



    이번에는 8km 정도를 달렸다.




    그렇게 반포대교에서 영민이랑 어렵게 상봉 ㅋㅋㅋㅋ

    영민이랑 서울에서 자전거 타고 만나다니 ㅋㅋㅋㅋ

    신기했다.



    날씨 정말 좋았던 한강의 봄.



    잠시 휴식을 취한 우리는... 다시 여의도까지 달렸다.

    길 진짜 잘 돼 있더라!

    사람도 진짜 많았고 ㅋㅋㅋㅋ

    여의도까지는 약 5km 정도였다.



    여의도 도 to the 착

    아주 어릴 적...

    나름 영등포구, 여의도에 추억이 많아서 감회가 새로웠다.



    수많은 커플 사이에서 영민이랑 셀카도 하나 찍고...*



    한강에서 정취와 여유를 즐겼다...



    물아일체란 말의 실현도 봤다...



    봄빛을 담고, 닮은 그대...*



    함께 정 들어가는 자전거...

    영민이가 이렇게 사진도 예쁘게 찍어줬다.



    그리고 이내 63빌딩을 뒤로 한 채 다시 달렸다.



    그렇게 가까운 노량진에 가서 밥을 먹었다.



    처음엔 '우와 이게 4천 원이야?' 싶었지만...

    나중엔 '어 이게 4천 원이야?' 싶었던...*

    뭐 양은 훌륭하지만 개인적으론 별로였다.



    밥 먹고 영민이는 마포구로, 나는 안양으로 향했다.

    서울시민 영민이의 조언을 듣고 나는 언덕이 많아도 익숙한 상도동으로 향했다.

    어느새 상도터널...

    근데 공사 중이란 안내판이 있었다.

    돌아가려는 찰나 저 끊어진 금지 테이프를 보며 공사 끝났나 생각하고 있는데...

    자전거를 탄 아저씨가 날 비웃듯 쑥 들어가셨다.



    그래서 나도 따라 들어갔다.

    그리고 이내 후회했다.

    내 자전거, 내 옷은 알 수 없는 석회질로 뒤범벅...*



    그래서 그 길로 간 것을 조금 후회했지만 그래도 자전거를 타고 내가 우리 학교까지 오다니 ㅋㅋㅋㅋ

    기분이 묘했다.

    마침 봄 석양 빛을 받아 더 예쁜 우리 학교.



    내 대학생활의 집...

    봉센이 있는 미래관도 지나갔다.



    그런데 어느새 해가 저물기 시작했다.

    사실 이미 엄청 지쳤지만...

    열심히 페달을 밟았다.



    그러다 보니 남성, 이수를 지나 어느새 사당.



    해 질 녘의 사당.

    남태령을 넘을 땐 해가 질 것 같아 조금 걱정이 됐다.



    결국 남태령을 넘을 즈음에 해가 졌다...*

    조상님들이 예전에 해지고 산 넘을 때 얼마나 무서우셨을까...

    난 옆에 차가 있어도 좀 무섭던데...

    그런 생각이 들었다.

    밑에 사진은 아직 밝을 때지만...

    해가 진 남태령을 홀로 자전거 끌고 넘는 건 지친 초행자에게 쉽지 않았다...*



    그래도 집에 대한 타는 듯한 그리움으로 정신력을 발휘.

    과천에 도착.



    그리고 이어서 인덕원에 도착 ㅠㅠ



    그렇게 다시 20km를 달렸다.

    어플에 기록된 거리는 53km 정도...

    하지만 중간중간 기록을 안한 거리들을 다 합하면 얼추 60km 정도 달린 듯...



    음 대충 밑에 지도와 같은 경로로 달렸다.

    반포대교에서 중앙 박물관으로 넘어가진 않았지만...*



    밑에 사진은 자전거를 타고 집에 도착한 직후에 찍은 것인데...

    자세히 보면 내가 오자마자 자전거를 닦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ㅋㅋㅋㅋ

    타이어 광...*

    자전거야 고생했다.

    힘들었지만 좋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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