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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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_불안의 나무에서 숲까지 이르는 가이드북문화생활/책 2021. 1. 10. 22:30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기에 가장 만연한 상태 중 하나를 꼽으라면 불안이 아닐까? 이 책을 읽게 되며 새삼 그런 생각을 하게 됐다. 동시에 정작 불안이 무엇인지, 왜 느끼는지에 대해선 잘 모른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참고로 불안의 사전적 의미는 마음과 몸이 편치 않은 느낌 정도이다. 동시에 심리학에선 특정한 대상이 없이 막연히 나타나는 불쾌한 정서적 상태 혹은 안도감이나 확신이 상실된 심리 상태라고 정의한다. 저자 알랭 드 보통은 불안의 원인으로 사랑결핍, 속물근성, 기대, 능력주의, 불확실성을 꼽는다. 또 그에 대한 해결책으로 철학, 예술, 정치, 기독교, 보헤미아란 키워드를 제시한다. 개인적으로 능력주의 프레임으로 불안의 원인을 서술하는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가난의 원인이 개인의 능력으로 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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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_일상적 사랑의 어려움과 가치에 대해문화생활/책 2021. 1. 10. 22:29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의 영어 원제는 ‘The course of love’이다. 이 책은 사랑의 다양한 양상과 과정 중 낭만적 연애, 결혼, 그 후의 일상을 예로 들어 이야기를 전한다. 사랑의 귀결이 꼭 결혼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럼에도 아직까진 가장 보편적이고 관습적인 지점 중 하나이기에 책 속 라비와 커스틴을 통해 언젠가의 ‘나’를 비춰볼 수 있었다. 저자 알랭 드 보통은 그렇게 조금은 냉소적이고 현학적으로 느껴지나 결국은 따뜻한 시선으로 사랑과 결혼에 대한 충고를 전한다. 그 과정에서 중요하게 부각되는 개념이 ‘낭만주의’다. 국어사전에 따르면 ‘낭만’의 의미는 현실에 매이지 않고 이상적, 감상적으로 사물을 대하는 태도나 심리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이 책이 발간됐던 2016년에 처음으로 읽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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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의 미래_콘텐츠 덫을 피하기 위한 길라잡이문화생활/책 2021. 1. 10. 22:18
'콘텐츠의 미래'라고 번역된 책은 두 개가 있다. 하나는 프랭크 로즈가 지은 (The)art of immersion이고 또 다른 하나가 바로 바라트 아난드의 'The Content Trap'이다. 원제를 보면 유추할 수 있듯 이 책은 '콘텐츠' 자체에 주목하기보다는 거시적 관점에서 콘텐츠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그동안 내가 읽은 미디어 관련 책들은 대부분 콘텐츠, 플랫폼 등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담았다. 그와 달리 이 책의 핵심 개념은 '연결 관계'다. 디지털 미디어든, 레거시 미디어든 제품 혹은 콘텐츠 자체가 아닌 사회적인 요소에 이뤄지는 미디어 소비를 중점적으로 제언한다. 저자 바라트 아난드는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전략을 담당하는 교수이다. 덕분에 책 전반적으로 경영학적 기조의 미디어 전략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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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_창업자의 일기장 읽기문화생활/책 2021. 1. 10. 22:16
츠타야란 이름을 처음으로 들은 건 첫 일본 여행을 앞둔 시기였다. 되게 유명한 곳(?)이니 츠타야 서점에 꼭 가보라는 얘기였다. 그렇게 오사카와 후쿠오카에 위치한 츠타야에 갔지만 특별히 기억에 남는 건 없었다. 다만 책뿐만 아니라 커피숍, 문구점 등이 어우러진 복합공간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그 이후로 잠시 잊혔던 츠타야란 이름은 '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라는 책과 함께 상기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은 츠타야 운영 및 컨설팅 업무 등을 주관하는 컬처 컨비니언스 클럽(일명 CCC) 창업자 '마스다 우네아키'의 일기장 같다. 실제로 사내 블로그에 10년간 기록한 경영일기 중 일부를 발췌해 정리해 뒀다고 한다. 그래서 성공한 기업가로서 창업기나 경영철학을 다뤘다기보단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기업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