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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 봄 스타 KBS人 특강 at KBS 신관 아트홀
    인생공부/기타 2015. 4. 6. 00:34

    2015 봄 스타 KBS人 특강에 다녀왔다!

    KBS 홍보실에서 방송에 관심 있는 대학생 혹은 취준생을 대상으로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전문 방송인과의

    만남을 통해 방송국 취업 가이드와 현장 경험을 나눌 수 있는 특강을 마련해 주심...*

    덕분에 오랜만에 간 KBS 신관!

    방송국은 공항이랑은 조금 다른 느낌이긴 한데... 무튼 그 장소 자체로 뭔가 설렌다.

    선착순으로 자리 배분을 한다고 하셔서 조금 일찍 갔는데...

    처음에 줄 보고 다른 공개방송 줄인 줄...*



    그렇게 줄 서서 번호 배분 받고 기다렸다 들어옴.

    오늘의 강사 세분!

    김나나 기자, 박태원 아나운서, 류호진 PD.

    이렇게 세 분이 각각의 직종을 대표해서 강의를 해주셨다.



    가장 먼저 도전골든벨 MC로 유명한 박태원 아나운서님의 사회로 행사가 시작됐다.

    강의는 2번째로 해주셨다.



    첫 번째 강의자는 얼마 전 1박2일에 나와 화제가 되기도 하셨던 김나나 기자님!

    지금은 KBS 뉴스광장의 앵커이기도 하시다.

    당연한 얘기지만 강연자 세 분의 강연의 성향이 다 각기 달랐다.

    김나나 기자님은 기자로서 겪었던 '현장'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기자의 자산이자 장, 단점인 다양한 상황과 사람을 겪는 환경에 대해 다양한 에피소드로 설명해주셨다.

    말씀을 들으며 안수찬 기자님이 쓰신 '기자, 그 매력적인 이름을 갖다'라는 책이 떠올랐다.

    기자는 속된 말로 '빡세지만' 분명 의미 있는 일이다.(그래서 더 잘 해야 한다.)



    두 번째 강의자는 박태원 아나운서님이셨다.

    상당히 유머러스한 화법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셨다.

    진짜 많이 웃었지만 그런 웃음 가운데도 뼈 있는 말들이 많았다.

    방송은 '협업의 산물'이라는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

    그런 면에서 아나운서는 참 편하지만 그래서 자기는 도울 수 있는 부분을 더 돕는다고...

    그리고 취업 N수를 하셨는데 그런 어려움에서 '근자감'도 필요하다고 하셨다.

    개인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건 때때로 나의 방어기제로 쓰이고 있으니까...*



    마지막 강연자는 1박2일을 연출하고 있는 유호진 PD님이셨다.

    개인적으로 옛날에 1박2일 조연출로 처음 나오셨을 때 음악방송하고 싶다고 했던 게 기억나 궁금했는데...

    이 강연으로 그 궁금함이 풀렸다.

    유호진 PD는 처음부터 세게 나오셨다.

    요즘 같은 세상에서 20대에게 <꿈>을 말한다는 것의 어려움으로 포문을 여시더니

    단도직입적으로 '왜 PD가 되려고 하나 정말 이해가 안 간다'며 왜 방송국 입사를 꿈꾸는지 물었다.

    지금은 메이저언론사가 아니어도 이전의 언론인들이 꿈꾸던 걸 할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나 또한 요즘 비슷한 고민이 있어 뜨끔했다.

    그 이후에 PD에 대한 설명도 해주었지만 나는 강의가 끝날 때까지 처음에 했던 질문이 계속 맴돌았다.

    왜?라는 질문은 자연스레 어떻게? 란 질문으로 이어지니까.

    무튼 다시 유호진PD님의 이야기로 돌아오면...

    점수 맞춰간 신방과에서 대학교 방송국 '기자'를 하며 기자는 자기 적성에 맞지 않음을 깨달았지만...

    자기 의도와는 별개로 방송병으로 간 군대에서 '아나운서'가 되고...

    그 이후엔 다소 뜬금없어 보이지만 잡지사에서 에디터로 2년 일하시고...

    그렇게 살다 보니 98학번인데 08년까지 졸업을 못하셨다고.

    정신 차리고 취업하려고 하니 다 떨어지고... 아나운서 공채, 교양PD도 다 떨어지셨었다고...

    근데 생각지도 않던 예능PD로 준비한지 2달 만에 되셨다고.

    인생은 그렇게 우연적이고 나름의 가치가 있었다는 얘기를 지속적으로 해주셨다.

    스티브 잡스의 Connecting the dots란 개념을 인용해서 얘기해주셨는데 개인적으로도 많이 인용하는 개념이다.

    왜냐면 나도 평상시 비슷한 생각을 갖고, 믿고 있어서...

    충동적으로 했던 일들이... 뭔지도 모르고 했던 일들이 내 삶을 이루고 나아가게 해주는 것.

    유호진 PD님은 인생은 알 수 없지만 다만 제대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 또한 인생은 알 수 없으니 주어진 하루하루에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믿는다.


    마지막으로 기억에 남는 유PD님의 말씀.

    "만약 누군가가 시킨 거라면 당장 도망가는 게 맞다. 그런데 자기가 선택한 거라면 자기가 성장하고 있는 거라고 보면 된다."



    그렇게 특강은 마무리되었고 이어서 KBS 인력관리실에 의해 KBS 채용절차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셨다.

    홍보실, 인력관리실에서도  참가자들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어주셔서 좋았다.

    이 글을 빌어 좋은 자리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 정말!

     

    무튼 개인적으론 '방송국 취업특강'보다는 '인생 선배들의 강의'로 들었는데...
    정말 재밌고 유익했던 인생 선배님들의 말씀이었다.
    세 분다 각자의 방식으로 솔직하게 아직 어린 참석자들을 배려해주셔서 감사했다.
    나도 언젠가 저런 인생 선배가 될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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