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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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먹통 사태 후폭풍... 티스토리 제2의 저품질..?일상/생각 2022. 10. 18. 21:16
저품질 사태(?) 후 네이버 상단에 노출되는 데 무려 8년이 걸렸다. 덕분에 그 사이 그냥 쓰고 싶은 것들 열심히 적으며 언어의 정원을 가꿨지만 그렇기에 다시 늘어난 인입이 더 소중했다. 하지만 주말 동안 있었던 카카오 먹통 사태로 어렵게 늘어난 방문 수가 뚝 떨어졌다. 뭐 예정된 혹은 일시적 하락일지도 모르나 주말 동안 아예 블로그 접속 및 접근이 안되며 많은 게시물이 여러 검색 결과에서 사라졌다. 아마 알고리즘이 칼을 빼든 것 같은데 그중 정말 애정과 자부심을 갖고 지켜보던 게시물도 있어 속이 상한다. 대학 시절 저품질 판정 후 폭포처럼 조회 수가 떨어지던 시기가 떠오르며 약간 PTSD도 온다. 네이버 블로그는 주간 일기만 써도 누군가 좋아요를 눌러주거나 댓글을 남겨주곤 하는데, 티스토리에선 기대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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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가을 바라산일상/일상 2022. 10. 3. 09:27
휴가로 여유로운 오후를 즐기다 동네 뒷산인 바라산에 올랐다. 오랜만에 찾은 등산로는 얼마 전 폭우 때문인지 여기저기 망가져 있었다. 어스름해지기 시작한 평일 산엔 드물게 마주하는 사람과 고요만이 가득하다. 지난 계절의 더위가 가시지 않고 수풀이 우거진 길 위에서 마주한 바람이 참 선선했다. 꽤나 오랜만에 찾은 산 정상은 여전히 조급했던 내 마음을 낙낙히 맞아준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본 인간 세상은 작고 멀다. 그 거리감 덕에 개인화된 주관성에 기인했던 오해나 오류들이 조금은 바로잡히곤 한다. 가벼운 간식과 시원한 산들바람을 즐기며 땀을 삭였다. 해가 떨어지기 전에 마을로 돌아오며 정다운 메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마음처럼 자주 찾진 못해도 늘 가깝게 한자리에 있어주는 뒷산이 그 어떤 뒷배보다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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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VAC 2022일상/일상 2022. 9. 25. 09:49
사회적 가치를 주제로 강연 및 토의와 네트워킹, 마켓 등 다양한 행사로 구성된 SOVAC 2022에 다녀왔다. Social Value Connect의 준말인 'SOVAC'의 독음은 '소백'이 아닌 '소박'이다. SK그룹의 주도로 2019년부터 시작한 행사인데 코로나19로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렸다. 업무 연관성이 적어 갈까 말까 주저하다 가지 않았던 3년 전의 내가 문득 떠오른다. 생전 처음으로 와보는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 입장하자마자 여러 이벤트 배너가 반긴다. 잠시간의 반가움과 별개로 초행자에겐 내부 동선이 은근히 어려워 좀 헤맸다. SOVAC마켓 로컬존을 가장 먼저 마주했다. 팔도 로컬크리에이터의 다양한 제품이 귀여운 부스에서 판매 중이었다. 참여 기업 중 이미 알고 있는 곳들이 꽤 되는 게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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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현충일_도산공원·도산 안창호 기념관일상/일상 2022. 6. 28. 23:19
결혼식에 갔던 주말, 어쩌다 보니 친구들과 도산공원까지 가게 됐다. 마침 현충일이라 공원 곳곳에 있는 도산 안창호 선생님의 말씀이 더 묵직하게 와닿는다. 공원 안에 도산 선생과 부인 이혜련 여사의 묘소가 있어 잠시 묵념하며 감사와 다짐을 전했다. 유독 덥고 습한 날씨 속에 왠지 모를 여름의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공원 무언가 대만을 떠올리게 했다. 무더위나 작은 고민들로 속절없이 지치는 나란 사람이 얼마나 유약한가 생각하며 걸었다. 공원 내에 위치한 도산 안창호 기념관도 방문했다. 날이 날인지라 더 뜻깊었다. 스스로 먼저 사랑해야 남을 사랑하고 세상을 이롭게 할 수 있다는 애기애타를 비롯해 선생의 삶과 신념이 묻어나는 여러 문장들이 마음에 가르침과 응원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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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민 품으로_영빈관·청와대 본관·미남불(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오운정·대통령 관저·침류각·상춘재·녹지원·춘추관일상/일상 2022. 6. 14. 21:24
대한민국 대통령의 집무실 겸 관저로 사용됐던 청와대가 새로운 정부 들어 '청와대, 국민 품으로'라는 이름으로 민간에 개방됐다. 부모님이 내심 가보고 싶으신 것 같아 신청했는데 운 좋게 한 번에 주말 관람 신청에 당첨됐다. 심지어 어머니의 환갑을 축하하는 식사가 예정된 날이라 더 감사했다. 9시부터 관람이라 8시 안되어 인근에 도착했는데 이미 근처 공영 주차장은 만석이었다. 평소 애용하는 앱으로 공유 주차장에 대고 서촌을 지나 청와대로 향했다. 개인적으로 두 번째 방문이었는데, 첫 번째는 대학시절 당시 정부에서 밀던 WFK 3주년 기념행사였다. WFK는 World Friends Korea의 약자로 한국 정부 파견 해외봉사단의 통합 브랜드였다. 그때는 지금처럼 청와대가 개방됐던 시절이 아니라 입국심사를 방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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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 블로그 10주년을 맞은 짧은 단상 (feat. 저품질 블로그와 최적화 블로그)일상/생각 2022. 5. 31. 16:06
내 삶의 일부가 되어버린 블로그의 첫 글은 제대하고 복학한 직후인 2012년 3월에 작성되었다. 그 이후로 10년 동안 무려 600개가 훌쩍 넘는 글을 썼고, 그 속엔 대학시절의 풋풋함과 첫 사회생활의 치열함 등이 오롯이 남았다. 연이은 해외출장을 핑계로 기록이 뜸했던 시기도 있고 개인적으로 정말 좋았던 이탈리아 여행은 불과 열흘 가량의 여정을 무려 2년 6개월 만에 정리하기도 했다. 그렇게 매일 일기를 쓰는 일과처럼 조금 더 간직하고 싶은 순간들을 블로그에 옮기는 행위는 습관이 되었다. 블로그를 부업처럼 하는 분들도 많지만 나는 애쓴 것에 비해 조회 수나 댓글은 적고 심지어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2014년엔 일명 네이버 저품질 블로그가 되어 그나마 있던 유입마저 곤두박질쳤었다. 네이버 측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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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메인 노출일상/생각 2021. 11. 21. 18:59
군대를 제대하고 티스토리 블로그를 시작했던 게 어느새 거의 10년이 되었다. 나름의 우여곡절을 겪으며 정이 들어 여전히 이곳에 이러저러한 이야기를 쌓아가고 있다. 블로그의 양적 성장에 대한 야망(?)은 비운지 오래지만 드물게 찾아오는 메인 노출은 소소한 독려처럼 느껴져 감사하다. 잦은 해외출장을 핑계로 포스팅과 현실의 시차가 3년까지 벌어진 적도 있었다. 작년과 올해 거의 150개 정도의 뒤늦은 글을 쏟아내며 따라잡았다. 앞으로 언제까지 블로그를 할지 모르지만 그동안 덕분에 같은 순간을 여러 번 되새기며 내 삶을 아카이빙 할 수 있었다. 보는 사람이 적을지언정 공개적인 장소에 글을 쓰며 스스로 배우는 점이 많다. 계속 무언가 써내는 사람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