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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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일본 도쿄 여행_1일차(1)_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장기주차장·에어프레미아·나리타 국제공항·게이세이 본선·혼조아즈마바시역·타이요노토마토멘·japan house asakusa기행/해외(아시아) 2023. 6. 3. 11:24
발권한 지 이틀 만에 어머니와 단둘이 떠난 두 번째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어머니와 함께 오고 일정이 그리 길지 않았기에 자가용으로 이동해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장기주차장에 차를 뒀다. 2인의 경우, 3~4박 정도면 충분히 차를 끌고 올만한 것 같다. 에어프레미아 탑승수속 카운터에서 수하물을 부치고 발권했다. 이어 서점에서 새벽에 급히 산 현지 유심을 받았다. 바로 수령이 가능한 건 좋았는데 내가 산 유심은 공항 내 서점에서도 바로 구매가 가능했고 그 가격보다 더 비싸게 샀더라...* 그래도 덕분에 오는 동안 유심에 대한 불안은 없었으니 괜찮았다. 비행기에 탑승하고 얼마 안 되어 친구에게 갑자기 카드 하나 만들어 달라는 연락이 왔다. 덕분에 조금 정신없이 있다가 지루할 새 없이 9시 즈음 이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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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벚꽃 여행_3일차_창녕 낙동강 유채축제_창원·창녕_창녕 남지 유채밭·남지체육공원·금성수산 장어구이·창녕장·커피홀릭·덕평휴게소기행/국내 2023. 5. 16. 23:13
어느덧 마지막 날이다. 부모님은 일찍 일어나 근처 온천과 재래시장까지 다녀오셨다. 나에게 성실을 물려준 분들임을 이틀 연속 되새긴다. 어제 사 온 커피와 빵에 어머니가 가져온 토마토를 곁들여 가볍게 요기하고 숙소를 나섰다. 짧은 여정이 아쉬워 올라가는 길에 한 곳 더 들르기로 했다. 간밤에 혼자 한참을 찾다가 우연히 창녕군 남지읍 낙동강 유채단지를 알게 됐다. 전국에서 단일 면적으로 최대 규모라고 한다. 창녕 낙동강 유채축제는 다음 주에 시작이었지만 웬만큼 꽃이 피었다는 후기를 보고 가기로 결정했다. 창원에서 30분 조금 넘게 달려 창녕 남지 유채밭에 도착했다. 앞서 본 글처럼 이미 노란 유채꽃이 여기저기 만발했다. 남지체육공원 주변을 가득 메운 노란 물결에 감탄하며 사진 찍고 구경했다. 급히 찾아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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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벚꽃 여행_2일차(3)_창원_코&코 2호점·대교횟집·창원대학교·퇴촌천기행/국내 2023. 5. 16. 22:19
숙소는 창원시 의창구 봉곡동에 있는 에어비앤비 '코&코 2호점'이었다. 조용한 주택가에 자리해 조용하고 안락했다. 큰 공간은 아니었지만 나름 화장실 외에 방이 두 개나 있고, 가격도 합리적이라 더 좋았다. 다만 시 중심에서는 조금 거리가 있는 편이었다. 저녁을 먹기 위해 대교횟집에 가니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다. 남해의 석양과 조명이 켜진 마창대교는 아름다웠으나 9만 원짜리 회는 기대에 비해 양이 적다. 개인적으로 가성비는 아쉬웠으나 전경이 인상적인 식당이었다. 다시 숙소에 오니 어느덧 8시다. 조금 쉬다 홀로 나와 밤의 창원대학교와 퇴촌천을 따라 걸었다. 한적한 대학가와 대학생으로 보이는 젊은 무리가 왠지 아득하게 느껴진다. 숙소로 오는 길, 근처 편의점에서 아침에 먹을 커피와 빵을 샀다. 이렇게 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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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벚꽃 여행_2일차(2)_진해군항제_진해_금강산면옥·진해중앙시장·해군교육사령부·진해루·카페 써니·해병혼기행/국내 2023. 5. 15. 22:01
점심엔 금강산면옥에서 냉면과 석쇠 불고기를 먹었다. 메뉴엔 평양식 물냉면과 함흥식 비빔냉면이라고 쓰여 있었지만 물냉면도 쫄깃쫄깃한 면발과 새콤한 육수가 함흥냉면에 가깝게 느껴졌다. 석쇠 불고기 가격은 13,000원 정도였는데 부담 없는 가격에 냉면과 잘 어우러져 인상적이었다. 냉면은 기대만큼은 아니었으나 그래도 맛있었다. 바로 옆이 진해중앙시장이었다. 어딜 가든 그 지역 재래시장을 둘러보는 건 꽤나 즐겁다. 가는 길에 부모님은 로또를 사셨다. 시장 한 편에는 축제의 일환으로 다양한 보드게임이 준비되어 있었다. 해적룰렛으로 커피 내기를 했는데 감사하게도 내가 당첨됐다. 어머니가 그 찰나를 아주 절묘하게 포착해 더 특별한 순간으로 남았다. 셔틀버스를 타고 다시 경화역으로 이동했다. 진해루에 가는 셔틀버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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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벚꽃 여행_2일차(1)_진해군항제_경주·창원·진해_용강국밥 본점·경화역·경화역공원·여좌천·로망스 다리·진해내수면환경생태공원기행/국내 2023. 5. 15. 21:28
잔인한 달이라는 억울한 별명을 지닌 4월이 밝았다. 이른 아침, 성실을 물려주신 아버지가 가장 먼저 일어나 씻으셨다. 나와 어머니도 금방 깼다. 덕분에 이르게 준비를 마치고 용강국밥 본점에 갔다. 섞어국밥을 먹었는데 건더기는 넉넉했고 국물은 잡내 없이 적당히 진했다. 맛있는 아침으로 배를 든든하게 채웠다. 바로 진해로 출발해 2시간 정도 걸려 도착했다. 창원특례시에 이르러 길을 헤매 생각보다 더 걸렸다. 진해 시내에 가니 전국적인 축제임을 입증하듯 차와 인파가 몰려 있었다. 지금은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이지만 왠지 진해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싶다. 진해군항제는 1952년 4월 13일,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세우고 추모제를 거행하던 것이 1963년부터 지역 행사인 군항제로 발전해 지금에 이르렀다고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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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벚꽃 여행_1일차(2)_경주_보문호·마티나타·호스텔다현·황성공원기행/국내 2023. 5. 14. 10:46
배를 채운 뒤, 경주 숙소 호스텔다현에 체크인만 하고 다시 나와 저녁의 보문호로 향했다. 가는 길도 벚꽃이 참 아름답다. 혼자 내일로 여행 중 한밤에 이 길에서 자전거 타던 것도 떠오른다. 불과 6년 전인데 참 젊었다. 보문관광단지 쪽에 주차하고 해 질 녘의 호숫가를 1시간 정도 걸었다. 저 멀리 보이는 경주월드와 흐드러지게 핀 벚꽃이 묘하게 어우러진다. 호수와 벚꽃이라니 참 옳은 조합이다. 날이 어둑해지니 조명이 켜졌다. 뭔가 여의도 윤중로의 벚꽃 터널이 떠오른다. 마티나타라는 호숫가 카페에 가서 음료 한 잔씩 하며 여유를 즐겼다. 백운호수를 비롯해 보통 호수를 바라볼 수 있는 카페들은 음료값이 참 비싼데, 여긴 관광지임에도 합리적인 가격이라 더 좋았다. 해가 완전히 지고 나니 호수는 새로운 얼굴로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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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벚꽃 여행_1일차(1)_경주_문경휴게소·경주 오릉·첨성대·월정교·교촌마을·빽가네뒷고기기행/국내 2023. 5. 14. 10:10
어쩌면 삶은 고해, 고통의 바다에 가까울지 모르지만 그럼에도 시절이 허락하는 나름의 호사들이 있다. 부모님과 함께하는 여행은 뒤늦게 그 가치를 점점 더 깨닫는 소중한 시간이다. 이번 봄엔 감사하게도 벚꽃을 보러 영남에 다녀올 수 있었다. 어머니의 사랑이 담긴 김밥을 먹으며 출발했다. 운전 스승이자 베스트 드라이버인 아버지는 아들이 운전에 능숙해져도 가능하면 본인이 더 운전대를 잡고자 하신다. 부모님의 사랑 덕분에 편하게 갔다. 문경휴게소에서 잠시 쉬고 경주에 3시 넘어 다다랐다. 사실 궁극적인 목적지는 진해 군항제지만 가는 김에 천년고도 경주까지 일정에 포함했다. 막상 도착한 뒤엔 어디 갈까 하다 경주 오릉이 있어 들렀다. 주차비는 천 원, 입장료는 사람당 2천 원이었다. 나의 시조이자 신라를 건국한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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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일본 여행_4일차(2)_나고야_미소카츠 야바톤·그랜드 키오스크·메이테츠 나고야역·주부 국제공항역·센트레아 나고야 중부국제공항·스카이 덱·후지야마 고고 시애틀 라멘 스탠드기행/해외(아시아) 2023. 2. 5. 12:09
점심을 먹기 위해 메이테츠 백화점에 갔다. 나고야메시 중 미소카츠는 일본식 된장의 일종인 아카미소 소스를 돈가스 위에 얹은 음식이다. 두 번째로 찾은 미소카츠 야바톤 나고야역 메이테츠점은 오픈 30분 전에 도착했음에도 기다리는 사람이 몇 명 있었다. 일본어로 물어보셨을 때 눈치껏 일본어로 대답하며 11시에 입장했다. 철판 위에 미소카츠가 올라간 뎃판 돈카츠를 먹었다. 된장소스는 생각보다 익숙한 맛이었다. 짭조름한 데미글라스 소스 같기도 했다. 기름진 음식이다 보면 먹다 보면 조금 물리지만 파 토핑과 일본식 조미 고춧가루인 시치미를 첨가하며 먹는 재미가 있었다. 나오는 길에 쇼류도 패스 1일권 특전으로 엽서 하나까지 살뜰하게 받았다. 든든하고 만족스럽게 식사를 마쳤다. 어제 오후부터 말썽인 핸드폰 충전 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