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행/국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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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속초 여행_아바이마을·속초해수욕장·설악로데오거리·속초 중앙시장·동명항·속초엑스포공원기행/국내 2020. 12. 13. 11:32
오랜만에 만난 대학 동기들과 속초 여행을 갔다. 군생활을 고성에서 해서 자주 오갔던 속초라 내키는 여행지는 아니었는데, 막상 간다니 설렜다. 국내외 출장이 잦은 업무를 맡으며 이런저런 모임을 이어가는 게 쉽진 않다. 그럼에도 이어지는 사람들이 있다. 반가운 마음에 오랜만에 근황토크를 하다가 내가 미처 몰랐던 서운함과 상대적으로 멀어진 거리를 마주하고 많이 당황했다. 하지만 이내 미안함과 고마움 등이 뒤섞였다. 관계를 이어간다는 건 때로는 서로의 다름을 수용함에서 나아가 바뀌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 그렇게 이런저런 생각과 마음이 혼재된 채로 도착한 후, INSSO라는 이름의 게스트하우스에 짐을 풀었다. 짐만 두고 100년 만의 폭설 때 열심히 눈을 치웠던 아바이마을에 갔다. 갯배타고 북청아바이순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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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 첫 출장 그리고 군산기행/국내 2015. 12. 20. 19:59
처음은 언제나 특별하다.얼마 전 다녀온 첫 출장도 그랬다. 이른 아침 도착한 광명역. 그리고 역시 이른 아침 도착한 첫 출장지 군산.운 좋게 지나가는 길에 내 인생 영화 중 하나인 8월의 크리스마스 촬영지 '초원사진관'도 잠시 볼 수 있었다. 극중 여주인공 다림의 차도 있더라 ㅋㅋ문득 생각이 나서 다시 찾아본 8월의 크리스마스 명대사...내 기억 속의 무수한 사진들처럼, 사랑도 언젠가는 추억으로 그친다는 것을 난 알고 있었습니다. 당신만은 추억이 되질 않았습니다. 사랑을 간직한 채 떠날 수 있게 해준 당신께 고맙단 말을 남깁니다. 그리고 이어서 '일'로 찾은 군산의 명소... 일을 마치고 나오니 눈이 많이 와있었다. 첫눈을 이렇게 보네...* 평생 소중하게 남을 나의 첫 출장.그리고 2015년의 첫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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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과 강릉 여행기행/국내 2015. 12. 14. 13:23
동생이 전국체전 경기도 대표로 출전하게 되어주말을 맞아 강릉에 갔었다.설기현 감독님과 동생. 다행히 이날 동생은 이겼다.모든 삶이 다 쉽지 않겠지만 참 쉽지 않은 길을 걸어온 동생.결과와 별개로 내겐 늘 '승자'다. 경기를 보곤 오랜만에 부모님과 바람을 쐤다.갈매기의 꿈이 떠오르던 홀로 날던 갈매기. 해가 졌다. 경포대 근처에서 묵었다.밤에 산책하러 나왔다 마주한 강문 솟대다리. 다리 밑에서 위를 쳐다보면 마치 하늘같았다. 가까운 바다에서 유람선이 폭죽을 터뜨리고 있었다. 예뻤다. 짧은 여행이었고 오는 날 작은 교통사고도 있었지만그럼에도 왠지 오래도록 간직될 것 같던 날.다음엔 현영이도 같이 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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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어느 멋진 날, 서울여행기행/국내 2015. 12. 14. 13:15
맑디 맑던 어느 가을날...드디어 발목 실밥을 풀었다.그리고 간만에 주어진 '온전한' 반나절.아낌없이 누리기로 했다.그렇게 시작된 병원으로부터의 여행... 사람 냄새나는 광장시장. 허한 속을 채워줬던 육회비빔밥. 우연히 마주한 아름다운 골목길.서울 한복판이라는 생각이 안들 정도로 고요하고 평화로웠다.혼자 걸어도 좋았지만 언젠가의 누군가와 나누고 싶을 만큼 좋았던 길. 청명한 하늘 그리고 수호신들. 자꾸만 찍게 되는 '길' 그리고 그 위의 '사람'... 탑골공원 삼일문.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이란 시구를 떠올리게 하던 하늘.그 경지는 무리일지 몰라도 최소한 하루에 한 번이라도 하늘을 올려다볼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냥 나도 모르게 사진기를 들게 됐던 '순간'.우연이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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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의 허파, 선릉·정릉(삼릉공원)기행/국내 2015. 4. 19. 00:21
도시는 편리하지만 많은 순간 답답하기도 하다.그래서 도심 속 공원은 참 중요하다.일이 있어 선릉에 간 김에 서울의 대표 도심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삼릉공원에 갔었다. 두산백과의 정의를 인용하자면 선릉·정릉 혹은 삼릉공원은 요러하다.서울 강남구 선릉로에 위치한 조선시대 왕릉으로 1970년 사적 제199호로 지정되었다. 선릉은 조선 성종의 능이며 정릉은 조선 제11대 중종의 능이다. 정현왕후 윤씨의 능은 선릉과 정릉 중간 뒤쪽에 위치한다.밑의 표를 보면 청소년은 무료이다.청소년의 기준이 만 24세까지이다. 나는 아슬아슬하게 무료로 입장할 수 있었다.사실 만 24세를 넘어가도 천 원만 내면 돼서 그렇게 부담이 되진 않는다.그럼에도 아직 내가 '어린' 축에 속한다는 게 묘한 안도감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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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던 날, 남산골 한옥마을기행/국내 2014. 7. 3. 00:02
지난 1학기에 나는 명동에 자주 갔다.열심히 다녔던 병원이 그 근처에 있어서...*언제나 사람들이 북적이는 명동. 명동에 처음 간 건 아니지만자주 가다 보니 서울의 중심 상권 중 하나답게 매우 화려하단 걸 새삼 느꼈다. 하지만 조금만 벗어나면 색다른 곳들도 많았다. 걷다 보니 우연찮게 마주했던 충무로의 남산골 한옥마을도 그러했다.이날은 비가 오다, 안 오다 하던 이상한 날이었다. 나는 병원에서 나와 싱숭생숭한 마음에 조금 걷다 보니 충무로역에 다다랐고전철을 타려던 찰나 얼핏 한옥 스타일의 문을 발견했다.기분도 다운되고 날씨도 안 좋고 몹시 피곤했기에 집에 갈까 했지만...호기심이 그보다 강했다. 알고 보니 이곳은 남산골 한옥마을이었다.부끄럽지만 태어나서 처음 알았다. 나중에 찾아보니 이러한 곳이었다.(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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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도 2학기 숭실대학교 독서여행 : 강원도 원주, <박경리문학관> 탐방기행/국내 2013. 12. 21. 12:46
독서 명문 숭실대학교...매 학기가 끝날 즈음 중앙도서관에서 독서여행이란 프로그램을 해주신다.당일 치기로 매우 알차게 한 문인의 삶의 자취를 함께 좇을 수 있는 시간...*나는 운 좋게도 저번 학기에 이어 또 참여하게 되었다.이번엔 강원도 원주에서 박경리 선생님의 삶의 자취를 좇을 수 있었다. 날씨가 몹시 추웠던 12월 20일.아침 8시면 얄짤없이 출발하는 독서여행의 전통 덕에 우리는 이른 시간에 원주에 도착했다.박경리 문학의 집 5층에서 박경리 선생님에 관한 영상을 보고4층에선 박경리 선생님의 작품 세계에 대한 전시3층에선 선생님의 대표작인 토지에 관한 전시2층에선 생전 선생님의 애장품 전시를 볼 수 있었다.다양한 전시를 통해 선생님의 삶을 조금 더 이해하고 엿볼 수 있었던 좋은 시간...* 개인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