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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홍콩·마카오 여행_3일차(1)_스탠리
    기행/해외(아시아) 2016. 12. 11. 14:35


    아침에 씻고 나가니 비가 왔다. 아침으로 뭘 먹을까 고민하다 따뜻한 '완탕면'을 먹기로 결정했다. 검색해보니 침사추이 '스위트 다이너스티(한자로는 당조...*)'라는 곳이 괜찮다고 해서 거기로 갔다. 사실 아침 이른 시간에 나오니 생각보다 선택지가 적었다...* 메뉴마다, 식당마다 다르지만 10시 이후부터 시작하는 식당이 꽤 많았다. 무튼 홍콩에서 처음이자 마지막 완탕면이었는데, 생각보다 그저 그랬다. 한국에서 먹던 완탕면에서 느끼지 못하던 비릿함도 느껴졌고 조금 느끼했다. 하지만 싹싹 비웠다는 게 함정...*



    이 날은 홍콩 동남쪽에 위치한 해안가 '스탠리 베이'에 갔다. 바닷가에 가려는 데 비가 추적추적 내렸다..^^. 내가 머물던 침사추이에서 973 버스를 타면 리펄스 베이, 스탠리 베이에 모두 갈 수 있다. 나는 인공으로 조성한 해변인 리펄스 베이는 버스에서 눈으로만 다녀오고 바로 스탠리 베이로 향했다.



    침사추이에서 버스를 타고 약 1시간 정도 달려 스탠리 베이에 도착했다. 개인적으로는 버스에서의 그 시간 또한 나름의 관광 같아 좋았다. 내가 도착했을 때가 9시를 조금 지난 시간이어서 그런지 사람이 그렇게 많진 않았다. 그리고 홍콩에 온 뒤, 매일 날이 흐렸는데, 비가 그치고 갑자기 해가 쨍쨍 떴다. 깜짝 놀랄 정도로 더웠지만, 이 날 일정상 적절한 날씨여서 감사했다.



    가이드북 분량으론 거의 침사추이, 센트럴 수준으로 크게 나왔는데 실제 스탠리 베이는 생각보다 작은 지역을 지칭했다. 그래도 나름 알찬 '스탠리 마켓'도 있었고 무엇보다 고즈넉한 분위기가 좋았다.



    벌써 내일이면 돌아가야 하는 나의 짧았던 홍콩 여행... 누군가의 비눗방울이 문득 일장춘몽이란 사자성어를 떠올리게 했다...*



    스탠리 베이의 베이(Bay: 만) 모습. 양쪽으로 곶의 모습이 보인다. 쓰고 나니 EBS인 줄...*



    스탠리에 유명한(?) 사원은 사실 틴하우 사원이다. 근데 나는 이 조금한 사원이 궁금했다. 구글링해보니 당나라 때 관료였던 훙싱이라는 사람을 기리는 사원이란다. 지금 광동 지방과 홍콩 일대에서 천재지변을 막아주거나 특히 바다의 신처럼 모셔진다고... 궁금해서 한참 찾았네...*



    걷다 보면 스탠리 플라자 옆으로 오래된 건물이 보인다. 이 건물의 이름은 '머레이 하우스'로 홍콩에서 가장 오래된 식민지 시대 건물이라고 한다. 1844년 센트럴에 지어진 것을 1991년 분해해서 스탠리로 옮긴 후 재조립했다고 한다. 지금은 H&M과 레스토랑 등이 입점해 있었다. 적절한 표현인지 모르겠으나, 홍콩사람들이 참 실용적인 것 같다고 생각했다.



    머레이 하우스를 지나 바닷가 쪽으로 걸으면 '블레이크 피어'라는 곳이 나온다. 예전엔 센트럴 스타페리 선착장에 있던 '선착장'이었다고 한다. 이 또한 옮겨왔다니, 대단하다!



    더 이상 선착장은 아니지만 관광지로 여전히 살아있던 곳.



    블레이크 피어는 내가 스탠리 베이에서 가장 오래 머문 곳이었다. 가만히 바람을 맞고, 바다를 바라보며 멍~하니 있었다.



    블레이크 피어에서 바라본 스탠리 베이는 정말 조금한 마을이었다.



    버스를 타기 위해 돌아가는 길, 도교 사원인 ‘틴하우 사원’이 보인다.



    이내 스탠리플라자로 돌아와 버스로 탑 to the 승. 짧은 일정에 숙소에서 다소 먼 곳이었지만 와보길 잘 했다. 별 건 없었지만 그래서 더 좋았던 스탠리 베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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