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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홍콩·마카오 여행_1일차(1)_침사추이·몽콕
    기행/해외(아시아) 2016. 11. 27. 16:49

    지난 가을, 뒤늦은 여름휴가를 다녀왔다. 작년에 입사했지만 나에겐 첫 여름휴가였다. 행선지는 휴가 2-3주 전 극적으로 저렴한 티켓을 구한 '홍콩'. 여담이지만 괜히 바빠 숙소도 출국 바로 전날에야 예약하고 일정도 가서야 짰던 이번 휴가..* 공항으로 출발하기 직전까지 일하다가 급하게 짐 싸서 막차 타고 공항에 갔었다. 무튼 새벽 비행기라 12시 넘어 공항에 도착했는데, 의외로 사람이 꽤 많았다. 늦은 시간을 활용해 드라마 '공항 가는 길'도 촬영 중이더라.

    그렇게 새벽 2시 좀 넘어 체크인하고 비행기 타선 완전히 뻗었다. 홍콩에 도착하니 어느새 이른 아침이었다. 나름 해외에 여러 차례 다녀왔는데, 홀로 하는 해외여행은 처음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홍콩공항은 환승지로 몇 번 와봤는데도 괜히 설레더라. 공항에선 옥토버스카드와 현지 데이터유심침을 구매했다. 

    숙소는 홍콩 도심 중 하나인 '침사추이' 쪽에 있었다. 내 이번 여행의 모든 것(?)이었던 가이드북을 보니 공항전철보다 버스가 더 저렴하다고 해서 A21버스를 탔다.

    마침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다. 2층 버스 맨 앞자리에 앉아 바라보는 비 오는 홍콩은 매력적이었다. 멍 때리며 바라보다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내리기에 따라 내렸더니 역시나 침사추이!

    내렸을 땐 이미 아침 시간을 훌쩍 지난 뒤였다. 뒤늦게 찾아온 허기에 맛있는 아침을 먹고자 했지만 살짝 길을 잃었다...* 여행 시작도 전에 이미 너무 지친 상태였지만, 길을 잃었음에도 기분이 좋았다. 그냥 여행의 연장 혹은 확장으로 느껴졌다. 별것 없는 길도 괜히 아름다워 사진을 찍었다.

    그렇게 즐겁게 헤매다 '델리앤와인'이라는 카페에서 간단하게 아침을 먹었다. 저 때의 나는 정말 굶주려 있었기에 게눈 감추듯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뒤늦게 가이드북을 보며 오늘 어디 갈지 대략적인 계획을 세웠다.

    일단 침사추이 근처에 있는 명소(?)들을 돌아보기로 했다. 마침 스타의 거리가 공사 중이라 그 유명한 홍콩의 스카이라인부터 감상했다. 왜 일까... 여기서 여의도가 떠오르는 건...*

    곧이어 그 유명한 침사추이 시계탑도 봤다. 왜 일까... 세종대가 떠오르는 건...*

    가이드북이 강추한 하버시티라는 큰 쇼핑몰도 잠시 구경했으나, 쇼핑에 별 흥미를 못 느낀 나는 금방 다시 나왔다.

    유서 깊은 건물을 활용해 쇼핑몰로 만든 1881 헤리티지도 구경했다. 건물은 아름다웠으나 쇼핑엔 별 관심이 없어 여기 또한 금방 지나쳤다. 이쯤 구경했을 때 감사하게도 숙소 체크인 시간이 되어 침사추이역 근처에 있는 숙소에 짐을 풀고 다시 나왔다.

    다음 목적지는 몽콕이었다. 도보로 약 30분 정도 걸린다고 하여 걷기로 했다. 마침 방향이 맞아 일부러  숙소 옆에 있는 카오룬공원(구룡공원)을 가로질렀다. 왠지 페퍼톤스의 공원여행 듣고 싶던...*

    몽콕은 가깝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멀지도 않았다. 홍콩 구경하며 걷다 보니 어느새 몽콕 레이디스마켓.

    낮임에도 꽤나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밤 되면 더 화려하고 사람도 많을 것 같았다.

    시장 한 바퀴 돌고 자석 하나 샀다. 그리고 가이드북 보니 '홍콩 허유산'에서 꼭 망고쉐이크를 먹으라기에 한번 먹어 보았다. 솔직히 그렇게 맛있는 망고쉐이크인지는 모르겠더라. 다만 지친 내 몸에 큰 위로가 되었다...*

    레이디스 마켓 근처에는 운동화 시장도 있다고 들었는데, 별도의 시장이라기보다는 그냥 운동화 가게가 모여있는 곳이 있더라.

    금붕어 시장도 그러했다. 이 금붕어 시장을 찾기 위해 정말 많이 걸어야 했다. 근처에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찾기 힘들었다.

    금붕어 시장 근처엔 꽃 시장(?)도 있었다. 개인적으론 여기가 제일 좋았다. 꽃을 사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데 괜히 기분이 좋더라.

    마지막으로 새 시장도 있었다. 금붕어 시장에서도 사실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는데, 이곳에선 그 마음이 더 컸다. 이렇게 새장 앞에 모여있는 참새들 때문이었던 거 같다. 새장에 갇힌 새도, 자유롭지만 생존에선 오히려 덜 자유로울지 모를 참새도 뭔가 슬픈 우화처럼 느껴졌다. 나는 어디에 더 가까우려나...*

    그렇게 구경하다보니 어느새 점심시간. 이번에도 가이드북느님께서 추천해 주신 근처 맛집으로 향했다. 그렇게 나의 홍콩 첫 딤섬집, 딤딤섬에 갔다. 고기와 새우가 섞인 쇼마이. 다소 기름졌지만 그래도 맛있더라. 

    또 다른 새우만두(?)인 하가우도 먹었다. 얇은 피와 새우 씹히는 식감이 좋았다.

    그렇게 침사추이, 몽콕을 연이어 돌아보고 레이저쇼를 보기 위해 다시 침사추이로 향했다. 홍콩 지하철인 홍콩MTR에 탔는데, 우리나라랑 너무 비슷해서 괜히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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