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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웃집 토토로 (My Neighbor Totoro) , 1988
    문화생활/영화 2014. 3. 25. 20:23

    스튜디오 지브리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1988년 작, 이웃집 토토로를 이제야 봤다.

    최근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행보 및 언행은 많은 아쉬움을 남기지만...

    그의 작품만은 정말 경이롭다. (다는 아니지만...*)


    영화는 사츠키와 메이 자매가 시골로 이사 가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곳에서 처음으로 만난 사람은 바로 시골 소년 '칸타'

    어린 친구가 저렇게 부모님을 도와 일을 한다...*



    어른들 어딨느냐고 물어보니 저렇게 시크하게 가르쳐주고...*

    (삿대질...*)



    그리고...운명적인 첫 만남...*



    사실 나는 이때부터 조금 '칸타' 시점으로 영화를 봤다.

    내가 남자여서 그런지 이 친구한테 더 공감이 많이 가고 정이 갔다.



    거의 주연급으로 나오는 칸타...

    화면에서 사라진지 얼마나 됐다고 도시락 싸 들고 또 나타난다.



    박력 보소 ㅋㅋㅋㅋ



    누가 봐도 벌써 사츠키를 좋아하는 칸타... 쉬운 남자 같으니...*

    하지만 칸타는 그 마음과는 다르게 '너네 집은 도깨비 집이야' 라는 말을 던지고 도망친다.

    이는 저 또래의 많은 남자들이 범하는 우...*

    칸타 바보...*



    그러던 어느 날...

    사츠키와 메이가 집으로 오는데...

    갑자기 비도 온다...

    우산도 없는 둘...

    나는 이 장면 보며 설마 했다...



    (1988년 애니에서 비를 이렇게 아름답고 사실적으로 표현했다니.. 새삼 감탄했다.)



    급한 대로 피했다.



    이 순간.

    지금 이 순간 세상에서 가장 운 좋은 사내, 칸타.

    될놈될(될 사람은 된다.)



    다 고장 난 우산을 쓰고 집에 가던 칸타는 이미 멀리서 알아본다.


    당황


    고민



    결심



    접근



    ?



    ?!



    지나치는 칸타? 칸타야?



    하지만 그는 나름 이 애니메이션의 남주인공이다.



    돌아와서 우산을 내미는 칸타.



    뜬금없는 상남자 포스



    꽉 깨문 두 입술



    사츠키가 주저하자 주저 없이 우산을 두고 떠나는 칸타.

    루시드 폴이 부릅니다. 그건 사랑이었지...



    나는 이 장면에서 정말 소름 돋았다.

    세상에 좋아하는 여자한테 우산을 주고 혼자 저 장대비를 뚫고 가다니...

    바보...

    같이 쓰지...*

    사실 나는 이때 좀 멍해졌다.

    그냥 그 순수함이... 칸타의 마음이 느껴져서...

    (지나친 감정 이입)



    당황한 둘



    뛰는 폼도 역동적인 상남자 칸타



    상남자의 미소

    그는 진정한 사나이였다.



    기쁨을 온몸으로 표현하는 칸타.

    그는 좋아하는 여자를 위해 자신의 것을 내줄 수 있는 사람이었다...*

    (BGM 산골소년의 사랑이야기 깔아주고 싶다.)



    알 수 없는 표정의 사츠키...*



    나중에 줘도 되려만 사츠키는 칼같이 당일 바로 우산을 돌려준다.

    그 모습을 몰래 바라보는 칸타.



    흰흰 패션을 무난히 소화 중인 칸타.

    한국계가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해본다.

    백의민족...*



    으이그 좋단다 짜식 ㅋㅋㅋㅋ



    칸타 이야기를 더 하기 위한 불가피한 스토리 설명...*

    많은 영화들이 그렇듯

    이 영화에서도 비는 상당히 중요한 매개로서 작용한다.

    비가 너무 많이 와 아버지를 기다리는 자매



    사실 이때 동생 메이는 토토로와 한번 마주친 사이지만 사츠키는 이때 처음 본다.

    드디어 안면을 트는 순간...*



    매력적인 캐릭터 토토로

    치명적인 외모



    마성의 매력에 당황한 사츠키



    하지만 이내 선량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우산을 빌려준다.


    토토로 신남


    귀여움 발산 중



    그렇게 매력만 남기고 사라진 토토로



    그러던 어느 날 밤.

    꿈처럼 토토로와 함께 하늘을 나는 자매 

    어릴 적엔 나도 잠을 자려고 누우면 마치 내가 우리 집 하늘을 나는 것처럼 느끼곤 했었다.

    나이를 먹으며 조금씩 그 기억은 희미해져 가지만

    분명한 건 난 잠을 들 때마다 내가 살던 신길동 하늘을 날 수 있었다.

    어떤 친구는 그건 유체이탈 현상이라고 했지만...

    무튼 마음껏 하늘을 날 수 있던 때가 나에게도 있었다.

    솔직히 이 영화를 보기 전까지 그 기억에 대해 잠시 잊고 있었다.

    동심을 담고 있기에 동심을 다시 떠올릴 수 있었던 부분.

    정말 좋았다.



    꿈같은 시간을 보내는 친구들



    다음 날 자매가 미리 심어놓은 씨앗에서 싹이 텄다.

    자매도 토토로와 함께 조금씩 자라고 있는 걸 의미하는 것 같았다.



    그러던 어느 날 날아온 전보.



    사실 자매의 어머니는 아프다.

    병원에서 온 전보라 사츠키는 그야말로 멘붕.

    그런 그녀를 이끄는 듬직한 칸타.



    멘붕에 빠진 사츠키는 자기 속도 몰라주는 동생 메이가 야속하다.



    자매에게 찾아온 시련.jpg



    대판 싸운 둘.

    어찌저찌 아버지께 연락은 드렸는데...

    아뿔싸 동생 메이가 사라졌다.

    칸타는 제 키 만한 자전거를 타며 함께 찾아준다.



    사츠키를 안심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칸타

    넌 누구한테 장가 가든 좋은 남편이 될 거야...*



    찾다 찾다 사츠키는 토토로를 찾아간다.



    토토로는 남자가 틀림없다.

    여자의 눈물에 당황한 토토로.



    그의 친구, 고양이 버스를 대절(?)해준다.



    섬세한 눈길



    그리고 살인 미소

    매력 넘치는 캐릭터 토토로



    고양이 버스는 메이에게 위치 추적이라도 했는지 단번에 찾아낸다.



    그런 자매를 태우고 어머니가 계신 병원까지 가주는 센스.

    버스라기보다는 택시에 가깝다.



    다행히 어머니는 단순 감기였다.



    안심하는 둘



    기괴한데 귀여운 고양이 버스



    아이들의 마음을 느낀 어머니



    심증만으로 아쉬울까 봐 물증을 남긴 어린 자매의 효심...*



    집으로 돌아오는 자매



    큰 역할하고 퇴장하는 고양이 버스



    그렇게 다시 만난 칸타네 할머니와 칸타



    그들에게 너무 버겁고 긴 하루였다



    칸타 너 이 자식 파이팅



    그렇게 끝



    정말 따뜻하고 순수한 영화였다.

    크레딧에 저렇게 해피엔딩을 암시해줘서 더 좋았던 영화.



    (아마 셋째가 생겼나보다...*)



    (셋째도 딸인가 보다...*)



    (이 영화는 사실 칸타로 시작해서 칸타로 끝난다...*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한 인물. 신 스틸러! 칸타)





    이웃집 토토로 (2001)

    My Neighbor Totoro 
    9.2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
    출연
    히다카 노리코, 사카모토 지카, 이토이 시게사토, 시마모토 스미, 다카기 히토시
    정보
    애니메이션, 드라마 | 일본 | 88 분 | 2001-07-28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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