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pperto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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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톤스(Peppertones) - GIVE UP문화생활/음악 2024. 1. 4. 19:57
수년째 간절한 바람들이 잇달아 뜻과는 다르게 흘러가며 내심 많이 지쳤던 것 같다. 행복한 순간도 있었고, 기대를 비웠다며 자조 섞인 농담으로 웃어 보이기도 했지만 사실 가장 가까운 감정은 슬픔이었다. 마음 같지 않은 게 인생이라고 생각하면서 오래 기다려 온 무언가나 누군가조차 바라지 않아야겠다는 다짐을 시작했다. 하지만 역설적인 그 마음이야말로 교만이고 욕심이 아니었나 싶다. 최근 본 영화에서 마주한 '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라는 문장은 묘한 위로가 되었는데, 바라지 않던 풍파나 역풍도 결국 하나의 바람이었다. 일, 삶, 사랑 등 많은 것 앞에 여전히 초라함을 느끼지만 최선을 다했던 스스로의 떳떳함까지 비하할 필요는 없다. 막막하고 먹먹할지언정 부디 '절망이여 나를 포기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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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톤스(Peppertones) - 행운을 빌어요(Good Luck)문화생활/음악 2013. 11. 12. 10:05
2012년 4월 24일 발매됐던 페퍼톤스의 4집 Beginner's Luck. 드라마 소울메이트 O.S.T의 Close up the world로 우연히 페퍼톤스를 알고.. 뒤이어 나오는 앨범들마다 참 좋아했었는데.. 갓 제대한 뒤 나왔던 4집은 개인적으로 참 특별하다. Beginner's Luck이라는 이름처럼 난 그때 새로이 시작하는 때였기에.. 더 좋았던 것도 같다. 무튼 그때 정말 패기와 열정으로 똘똘 뭉쳐 나온 나는 군대에서 하고 싶던 것들을 하나하나 해나갔는데.. 그중 하나가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가보는 거였다. 군대에서 원 없이 돌려봤으니까...* Beginner's Luck이었을까? 갓 제대했는데 정말 가보고 싶다고 사연을 썼는데 됐다. 그리고 Beginner's Luck이었을까? 내 군 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