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여행
-
자전거로 동네 한 바퀴(백운호수-계원예대-평촌)기행/자전거 2021. 10. 22. 19:30
빠르게 스쳐가는 가을이 아쉬워 오랜만에 자전거를 끌고 나섰다. 신나게 타다 계원예대 앞 내리막길에서 미끄러졌다. 나름 천천히 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차가운 바닥에 누웠다(?). 조심을 하던 차에 넘어져 황당했다. 바닥에 담뱃재와 먼지가 쌓여 있었는데 그런 걸 잘못 밟았나 싶다. 어쩌겠나 크게 다치지 않은 걸 감사하며 쓰라린 무릎을 가눴다. 툭툭 털고 일어나 다시 달렸다. 20대를 보낸 동네, 어릴 적 다녔던 학교, 자랐던 동네를 정말 오랜만에 돌았다. 가까우면 가까운 대로 멀면 먼 대로 골목마다 추억이 넘실댔다. 가끔 바뀐 계절을 핑계로 지나온 동네에서 지난 세월을 좇는 건 아주 오래된 습관 중 하나다. 다만 예전엔 그 핑계로 10대에 이루지 못한 짝사랑을 많이 떠올렸다면 점점 나의 유년 시절 자체에 대한..
-
2019 미국 서부 여행_2일차(3)_샌프란시스코_시티라이드 렌털스·팬핸들·골든 게이트 공원·프레시디오 오브 샌프란시스코·골든 게이트 브리지(금문교)·소살리토기행/해외(북미) 2021. 7. 8. 22:42
시빅 센터에서 나와 히스패닉 아주머니가 팔고 계신 길거리 핫도그를 사 먹었다. 가격은 5달러로 저렴하진 않았지만 맛있었다. 사전에 유심히 봐둔 시티라이드 렌털스(CityRide Bike Rentals)에 가서 자전거를 빌렸다. 어느새 시간이 꽤 지나 반일로 쳐서 20불만 내고 출발했다. 시작부터 오르막길이 이어져 힘들었다. 힘내서 평지에 다다라 팬핸들(The Panhandle), 골든 게이트 공원(Golden Gate Park)까지 지났다. 함께 가던 일행분은 너무 힘드시다고 먼저 가라고 하셔 이쯤부터 혼자 달렸다. 개인적으로 골든 게이트 공원 같은 분위기를 정말 좋아하는데 여유가 없어 스쳐가는 게 아쉬웠다. 금문교로 향하는 데 길을 잘못 들었는지 생경한 동네, 반려견 산책로, 골프장(!)까지 다양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