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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태백·동해_1일차_황지자유시장 공영주차장·건방진순대·황지스낵·성지사우나기행/국내 2024. 4. 28. 16:05
3월을 목전에 두고 겨울의 끝 무렵을 즐기고자 강원도 여행을 다녀왔다. 성남에서 일정을 마치고 태백으로 출발했다. 고속도로와 국도로 가는 시간 차이가 크지 않아 여유롭게 국도를 이용했다. 가는 길에 주유소 근처 편의점에 갔다가 우연히 먹태깡을 구매했다. 부모님과 나눌 이번 여행의 첫 기념품(?)이다.
열심히 달려 저녁 즈음 황지자유시장 제1 공영주차장에 도착했다. 이제 슬슬 봄기운이 느껴지는 경기도와는 달리 태백은 신기할 정도로 아직 많은 눈이 쌓여있었다. 문득 강원도 고성에서 군 생활을 하던 시절 4월이 지나도 녹지 않는 산기슭의 눈을 보며 만년설 같다고 나누던 농담이 생각난다.
시장에서 주전부리를 좀 살까 싶었는데 내가 늦었는지, 아니면 미처 보지 못했는지 마땅한 곳을 찾지 못했다. 그래도 재래시장 특유의 생기만은 여유롭게 즐길 수 있었다.
저녁을 먹기 위해 시내에 위치한 건방진순대라는 식당에 갔다. 9천 원에 뜨끈한 순대국밥을 먹었다. 날도 춥고 짧은 금식 뒤 첫 식사라 더 맛있었다. 현지인이 꽤 많아 로컬의 북적거림 그리고 웅성거림이 있는 정겨운 공간이었다. 나오다 자판기에 우유가 있어 먹어 봤는데 어릴 적 드물게 자판기에서 먹던 달달한 추억의 맛이었다.
왠지 여러모로 온기가 느껴지던 저녁 식사였다. 근처 맛나분식에 가서 내일 먹을 김밥을 포장하려고 했는데 이미 다 떨어졌다고 하셔서 다른데 찾다가 뜬금없이 복권을 샀다.
황지스낵 가서 김밥을 포장하려고 하니 기본 두 줄이라 하셔서 그냥 6천 원에 만두 8개를 샀다. 자고 나면 새벽부터 움직일 예정이라 일종의 생존 식량이었다.
주차는 거의 1시간 했는데 700원밖에 안 나왔다. 사실 시내 여기저기에 주차를 많이 하셨던데 나는 외지인이라 맘 편하게 공영주차장에 댔다.
다음날 새벽같이 나가야 해 근처 찜질방에서 자기로 결정했다. 검색으로 찾은 성지사우나에 가서 무인 키오스크로 결제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카운터 아주머니가 나오셔 본인에게 결제하라셔서 그렇게 했다. 근데 나중에 알고 보니 무인 키오스크로 결제하면 보증금 1천 원을 돌려받는데, 카운터에 결제하면 돌려받지 못한다고 하더라. 해당 부분도 함께 안내해 주셨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뭔가 예스러운 목욕탕에서 씻고 찜질방에 자리 잡고 내일 일정 고민하다 누웠다. 아무래도 잠자리가 불편했고 무엇보다 지나치는 발울림이 생각보다 커 한참 설치다 간신히 선잠을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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