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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가평_초원닭갈비막국수·글램바오 펜션&글램핑·빠지go수상레저·카페 백도어기행/국내 2022. 7. 24. 21:52
생일을 빌미로 자주 보는 친구들 중 하나가 여름과 본인의 태어난 날과 여름을 맞아 우리를 수상 레저를 즐길 수 있는 일명 '빠지'로 인도했다. 이번에 가게 된 사람은 총 6명이었지만 사는 곳이 워낙 달라 세 대의 차가 움직였다. (지구야 미안해...*) 내 차에 함께하게 된 친구는 다행히 감성을 비롯해 여러모로 비슷한 결을 지닌 친구라 촉촉한 노래를 배경 삼아 각자의 근황을 나누며 즐겁게 이동했다. 집결지였던 초원닭갈비막국수에 도착하니 아침 10시가 조금 지났다. 닭갈비, 볶음밥, 쟁반막국수 모두 적당히 맛있었다. 허기와 미각을 모두 채우는 브런치였다.
식사 후 하나로마트 가평농협에서 장을 보고 바로 숙소 글램바오 펜션&글램핑에 갔다. 양해를 구하고 냉장고에 식품류를 넣어둔 뒤 숙소와 붙어있는 빠지go수상레저로 향했다.
강줄기와 산등성이가 눈앞에 시원하게 펼쳐진다.
바나나보트, 플라잉피시 등 여러 탈것을 즐기고 미끄럼틀로 입수해 강변 수영도 즐겼다. 삼십 대의 체력으로 다들 조금 버거워 했지만 그럼에도 이십 대 못지않게 신나게 놀았다. 다만 워낙 거친 놀이다 보니 나는 왼쪽 엄지발톱이 들려 기어코 피를 봤다. 사장님도 탱커(?)의 냄새를 맡으셨는지 자꾸 나를 저격하듯 운전하셔 한 번은 타다 몸이 붕 떠서 흉부부터 떨어져 결국 타박상을 입었다. 친구들이 자주 다치고, 자주 아팠던 요즈음의 나를 먼저 떠올릴 정도로 참 묘하게 아픔이 이어지는 2022년이다...* 그래도 친절한 직원분들 덕분에 다양한 수상 레저를 자유롭게 원 없이 즐길 수 있었다.
유격훈련이 살짝 떠오를 정도로 빡셌던 빠지에서의 시간을 뒤로하고 저녁이 되어 마침내 숙소에 들어왔다. 깔끔하고 널찍한 내부 공간과 더불어 북한강이 내다보이는 전망이 좋았다. 알고 보니 배우 안소희 님의 유튜브에 이곳 빠지와 숙소가 모두 나왔다고 하더라. 유부남이 된 친구의 다정함이 담긴 고기와 다양한 음료 등으로 주지육림급의 맛있는 식사를 즐겼다. 생일 케이크 커팅, 선물 전달 뒤에 많이 마시는 셋과 거의 마시지 않는 셋으로 나뉘어 정말 오랜만에 대학 시절 엠티 같은 시간을 보냈다. 그때처럼 술을 거의 먹지 않고 상대적으로 이른 시간 슬쩍 자러 가는 나도 참 여전하다. 덕분에 나를 새삼 또 깨달았다.
이튿날 아침에 일찍 깨서 혼자 잠깐의 산책을 즐기고 작은 결단도 해본 뒤 초코우유로 왠지 헛헛한 마음을 달랬다.
지난밤 술을 많이 마시지 않은 죄(?)로 혼자 정리를 시작하니 다정한 친구가 나와 같이 치워줬다. 둘이 한 시간 정도 열심히 치우고 육개장 컵라면으로 엠티를 완성했다. 근처 에스에스 리조트 내 카페 백도어에 가서 커피로 카페인을 주입한 뒤 각자 집으로 돌아갔다. 한동안 여독에 시달려야 했지만 그 이상의 여운이 남는 짧은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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