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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삼일절_윤동주 투어_사직단·윤동주문학관·청운공원 윤동주 시인의 언덕·자하문·클럽에스프레소
    일상/일상 2021. 6. 24. 08:47

    3.1절을 맞아 꼭 가보고 싶던 곳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사직단에서도 기념행사를 하고 있었다.

    정작 사직단은 보수 공사 중이었다...*

    통의동, 효자동 일대를 지나며 대오서점, 통인시장 등 눈에 익은 공간들을 반갑게 구경했다.

    한참 언덕을 오르고 막판에 약간 길을 헤매고 나서야 마침내 윤동주문학관에 도착했다.

    이름 그대로 시인 윤동주를 기리는 공간이다. 독특한 외관 덕인지 많은 건축상을 수상했다.

    가장 먼저 점묘화(?)로 묘사된 시인의 얼굴과 새로운 길이라는 시가 반겨준다.

    주로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동시에 어찌 보면 평이한 전시가 이뤄지고 있었다. 폐쇄된 상수도 가압장을 리모델링하여 만든 곳이라 그 공간의 유산을 잘 활용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폐기된 물탱크의 원형을 보존하여 조성한 '닫힌 우물'과 '열린 우물'이라는 공간이 하나의 시로 다가온다.

    콘텐츠 중 특별히 새로운 것은 없을지언정 이렇게 그를 기억하고 추모할 수 있는 공간이 감사했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그와 그의 글이 덜 외롭길 바랐다. 개인적으로 삼일절에 와서 더 의미 있었다. 삶의 롤 모델로 삼은 시인의 삶을 반추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한껏 충만해져 길을 나섰다.

    조금 걷다 보면 한옥의 멋을 자랑하는 청운문학도서관이 있다. 그냥 스쳐 지나갔는데 다음엔 저곳도 들어가 봐야겠다.

    이어 도착한 곳은 바로 청운공원 윤동주 시인의 언덕이다. 연희전문대학 시절 서촌에 머물던 시인이 종종 걷던 길과 언덕이라고 한다.

    서시가 적힌 시비가 서울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미세먼지로 흐린 서울을 내려다보며 시인이 걸었을지도 모를 보폭을 가늠해 본다.

    내려오는 길 마주한 서울 창의문, 일명 자하문의 자태가 고즈넉하다.

    클럽에스프레소에 들러 커피 한 잔하고 다시 걸었다.

    광화문에 가까워지니 일명 태극기 집회가 이어지고 있었다. 정치적 옳고 그름을 떠나 서로 대치하는 어르신들과 의경들이 괜히 모두 애잔하게 느껴졌다. 고된 일상 속 비일상적 달콤함으로 시심을 충전했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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