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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미국 동부 여행_4일차(1)_뉴욕_뉴욕 센트럴 파크·세인트 존 더 디바인 대성당·컬럼비아 대학교(feat.Citi bike)기행/해외(북미) 2021. 4. 13. 22:58
단잠을 자고 아침 6시 조금 지나 깼다. 숙소 발코니에서 뉴욕을 바라보며 컵라면으로 요기하고 바로 나왔다.
이른 아침부터 생계를 위해 길을 나섰을 수많은 이들을 마주했다. 우연한 스침을 통해 이방인으로 타인의 일상에 스며들어 본다.
뉴욕은 역시나 공공 자전거가 잘 되어 있었다. 워싱턴 D.C.와 동일하게 30분 이상 이용 시 추가 비용이 부가됐다. Citibank의 후원으로 Citi Bike라는 이름을 지닌 파란 자전거로 상쾌하게 하루를 시작했다. 내적 폭주를 즐기며 시원한 아침 바람을 가르다 보니 15분 만에 뉴욕 센트럴 파크(Central Park)에 도착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중앙공원답게 엄청 컸다. 30분 넘게 자전거로 달리고 구경하며 센트럴 파크 옆 도로로 간접 종단을 했다.
조금 안으로 들어가면 이곳이 맨해튼에 있다는 게 신기할 정도의 녹지가 펼쳐진다. 신록의 파노라마도 멋졌지만 그 안에서 에너지를 발산하는 뉴요커들이 풍경을 완성했다.
공원 탐방을 마치고 또 다른 공원, 모닝사이드 파크(Morningside Park)를 가로질러 세인트 존 더 디바인 대성당(The Cathedral Church of St. John the divine)에 갔다.
안팎으로 굉장히 장엄한 건축물이었다. 조금 숙연해진 마음으로 짧게 기도하고 나왔다.
이어 찾은 곳은 컬럼비아 대학교(Columbia University)였다. 그리스 신전을 생각나게 하는 건물이 인상적이었다.
지혜의 여신 미네르바를 본따 만든 동상에는 귀여운(?) 부엉이가 숨어있다. 각 학번마다 이 부엉이를 처음으로 보는 학생이 졸업생 대표가 된다는 속설이 있다고 한다.
사람은 별로 없었는데 공사 중이라 좀 어수선했다.
다시 센트럴 파크로 돌아와 큰 호수를 둘러보았다. 이름은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 저수지(Jacqueline Kennedy Onassis Reservoir)라고 한다. 물가에 반짝이는 햇빛이 너무 아름다운 곳이었다.
첫 종단 때와 달리, 2차 종단 때는 센트럴 파크의 안쪽 길로 더 들어가 보았다. 원래 이런 공원이나 숲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정말 특별한 곳이었다. 센트럴 파크의 설계자 중 한 분이었던 프레드릭 로 옴스테드가 이곳에 공원을 만들지 않는다면 100년 후에는 이만한 크기의 정신병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는데 공감한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이 공간을 통해 마음에 위로와 쉼을 얻고 있었다. 나 또한 잠시나마 함께 누렸다.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의 그 박물관, 미국 자연사 박물관(American Museum of Natural History)은 아직 열지 않은 시간이었다. 아쉬운 마음으로 창문으로 로비의 화석을 기웃거리다 결국 지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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