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이탈리아 기행_8일차(2)_이탈리아 남부투어_소렌토·포지타노

차를 타고 이동 중에 해안 도로가 나오니 심장이 나대기 시작했다. 그 유명한 나폴리도 이렇게 멀리서나마 바라보았다...*

나폴리... 그곳에 가고 싶었다...*

소렌토(Sorrento) 근방, 소렌토 전망대에서 잠깐 차 세우고 사진 찍을 시간을 주더라. 들뜬 마음으로 구경하고 사진도 찍었다. 이탈리아 남부 해안 도시가 왜 그렇게 유명한지 단번에 실감했다. 그 아름다움이 정말 기가 막혔다.

정말 절경이다!

가깝지 않게 보이는 소렌토도 참 아름답다. 여기까지 와서 이렇게 스쳐 보고만 가야 하는 게 아쉬울 따름이다.

소렌토... 그곳에도 가고 싶었다...*

그러고 다시 아말피 해안 도로를 따라 달리니 마침내 포지타노(Positano)가 보인다! 투어 예약할 때 일정표에는 배를 타고 포지타노로 간다고 했는데, 사전에 고지된 '당일 현지 사정'이란 변수에 의해 아침에 육로로 바뀌었다. 더없이 청명한 날 배를 타지 못해 아쉬웠다...*

챠오 포지타노!

가까워질수록 이국적인 험한 산세와 언덕 위에 자리 잡은 마을이 신기하다.

이곳이 이딸리아의 감천문화마을입니까?

차에서 내린 뒤 1시간 40분 정도의 자유 시간이 주어졌다. 포지타노는 초입부터 사람이 바글바글한 휴양도시 그 자체였다.

휴양지 특유의 활력이 느껴지던 마을 초입

꼬불꼬불한 내리막길을 따라가니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아 해변이 펼쳐졌다. 넓지 않은 해안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있던지!

바다다! 지중해다!

바닷가에서 뒤돌아 본 마을이 장관이다.

산이다! 마을이다!

해안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탈리아 남부의 바다를 누리며 쉬고 있었다. 나는 아쉬운 대로 사진도 남기고, 물에 발을 담가 보았다.

지중해 휴양지 클래스

일일 동행해 주신 두 분이 카페에 가자 셔서 잠시 카페에 들러 음료도 한잔했다. 비싸고 맛은 없었지만 생애 한 번쯤 누려볼 만한 호사가 아닌가 생각했다.

금세 시간이 흘러 다시 돌아가야 할 시간이 가까워졌다. 아쉬운 마음을 달랠 겸, 기념품 가게에 들러 그 유명한 포지타노 레몬 캔디를 샀다. 이탈리아에 다녀온 직장동료들이 부탁할 정도여서 나도 그 맛이 참 궁금했다. 사탕치곤 비쌌지만 먹어보니 진짜 레몬을 씹는 듯한 싱싱함이 느껴지는 맛이었다. 

몇 유로요...? Pardon..?

그렇게 긴 이동, 짧은 관광을 마치고 후련하고도 아쉬운 마음으로 다시 로마로 향했다. 올라오는 길에 남부투어에서 동행한 두 분은 소렌토에서 내리셨다. 지인이 있어 남부서 1박 이상 머물고 온다는데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다. 참 고마운 인연!

안녕 포지타노!

로마에 도착하니 저녁 7시 30분 정도 됐다. 배를 타지 않아 그런지 원래의 예정보다 너무도 일찍 끝난 남부 투어... 다시 눈두덩이가 욱신거리는 느낌이 들었지만 즐거웠다. 남유럽의 여름 햇살처럼 강렬했던 하루! 오래도록 간직할 짧고 생생한 꿈을 꾸었다.

어디로 가야 하죠~ 아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