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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 숭실대학교 김장봉사
    봉사 이야기/국내봉사 2013. 6. 22. 20:50

    우리 학교가 전통적으로 해오는 봉사 중 하나가 이 김장봉사이다.
    보통 2학기 중간고사가 끝나고 한다.

    나는 1학년 때 다름사랑 단원 그리고 해외봉사 팀원으로써 참여했었는데..
    3년만인 2학년 때는 베어드봉사단 단원, 해외봉사 스탭 그리고 봉사센터의 근로로서 참여했다.
      



    사실 그때 난 내가 좋아하던 봉사가 자꾸 일처럼 느껴져서 뭔가 혼란스러웠다.
    봉사센터에서 하는 일들이 정말 거의 다 나를 거쳤다...
    베어드봉사단 단원을 하면서 동시에
     해외봉사 스탭과 봉사센터 근로도 했기에 자연스러운 거기도 했지만..
    제대 후 너무 쉼없이 달리며 지쳤던 것들이 쌓였던 거 같기도 하다.
    무튼 그때 굉장히 버거워하던 시기였다.

    anyway..행사 당일에 시작시간인 아침 9시부터 행사가 끝나는 5시까지
    점심시간인 12시부터 1시 15분에 있는 수업만 빼고 다 돼서 처음부터 끝까지 참여할 수 있었다.

    아침 9시부터 부지런히 이렇게 세팅을 했다.

    늘 현장 일선에서 도와주시는 일명 숭실대 이기문..우리 아짠리
    이기문 팀장님도 아침부터 함께 고생해주셨다.

    이때 당시에는 아직 수습기간이던 베어드봉사단 3기분들도 이렇게 세팅을 도와주셨다.

    이렇게 힘들게 세팅을 끝내갔다..
    그런데..

    아뿔싸...비가 많이 내려서..
    다시 그 모든 세팅을 한번 더..
    지붕이 있는 곳으로..이렇게...

    흐어 정말 고됐다..
    아 지금 생각해도 ㅋㅋㅋㅋ


    그래도 이렇게 봉사자 분들이 오셔서 즐겁고 행복하게 봉사하시니 뿌듯했다..

    하지만 한켠으론 뭔가 씁쓸했다..
    3년 전에 김장봉사의 봉사자로서 그 재미를 느꼈기 때문일까..?
    봉사자들이 봉사를 원활히 할 수 있게 시간을 체크해주고
    근처에 쓰레기를 치우고 정리해주며..
    내가 속한 해외봉사팀의 팀원들..
    내가 속한 베어드봉사단의 단원들이 깔깔거리며 김치를 버무리고,
    서로 즐겁게 봉사하는 모습이 날 뿌듯하게 하는 동시에 씁쓸하게 했다..
    아마 그때 내가 너무 지쳐서 괜히 더 그랬던 거 같긴 한데..
    그땐 그랬다..

    그래서 그날은 왠지 모르게 버거웠고..
    결국 집에 가서 급'멘붕'이 왔다.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는데 내가 왜 그런지 잘 몰랐다.
    그냥 막연하게 내가 힘들었나 보다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도 추억이 된 걸 보니 또 시간이 좀 지났나 보다.

    그래도 그날 이후로 나는 봉사를 일로써도 조금은 즐길 줄 알게 됐다.
    일을 즐기는 법을 배웠다고 할까..?
    말로 써놓고 보니 좀 오글거리지만 그렇게 또 하나 배웠던 거 같다.
    누군가는 꼭 해야 한다는 걸. 또 일로도 나름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걸.
    그렇게 점심시간을 제외하고 오롯이 함께 했던 2012년 숭실대학교 김장봉사는 성공적으로 끝났고..
    나는 뒷정리까지 깔끔하게 하고 봉사센터의 배려로 며칠 쉬었다..☆(해피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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