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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 월간 윤종신 Repair 1월호 - 잘 했어요 (With 정준일)
    문화생활/음악 2021. 1. 24. 20:58

    작년 연초엔 박재정 님의 '가벼운 결심'을 고막이 닳도록 들었다. 올해엔 월간 윤종신으로 찾아온 '잘 했어요'란 노래를 열심히 듣고 있다. 내 귀는 미스틱 재질인가 보다. 거기다 정준일 님의 보컬이라니 너무 좋다.

     

    아무도 모르게 쌓인 첫눈처럼 찾아온 첫사랑을 깨달을 즈음부터 윤종신 님의 솔직한 가사와 절절한 음색을 참 좋아했던 거 같다. 나이가 먹을수록 그가 쌓아온 노래들이 점점 더 좋아진다. 그건 노래에 담긴 어떤 찰나의 진심을 조금 더 이해하고 알아볼 수 있게 성장해서가 아닐까 자평해본다.

     

    월간 윤종신은 무려 2010년부터 이어온 프로젝트다. 이제는 노래뿐 아니라 성실하게 주어진 삶을 노래하는 그의 행보 자체가 존경스럽다. 자유와 불안 사이에서 손에 쥐었던 것을 잠시 내려놓았던 '이방인' 프로젝트도 너무 멋있었다. 2021년에는 2013년에 이어 기존의 명곡을 재편곡하는 ‘리페어’ 프로젝트로 진행된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다시 듣고 싶은 노래들이 참 많지만 꼭 한 곡을 꼽으라면 '동네 한 바퀴'이다. 성시경 님이나 박재정 님의 목소리로 들으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다.

     

    혹자는 그의 가사가 찌질의 정수라고 말한다. 개인적으론 이상적인 순수함과 후회나 미련 따위의 어리석음이 솔직하게 뒤섞인 윤종신 표 발라드가 가끔은 가슴을 답답하게 하지만 결국은 위로가 된다. 노래를 듣다 보면 여리고 섬세한 이들 혹은 끝끝내 어리숙한 누군가의 내밀한 상처에 공공연한 슬픔이 전하는 따뜻함이 느껴진다. 앞으로 '잘할 수 있을까?'란 불안이 싹트던 겨울에 '잘 했어요'라고 대신 말해주는 목소리가 있어 다행이다. '남은 내 사람들도 나도 모두 잘살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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