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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프리(B-Free) - Hot Summer
    문화생활/음악 2016. 8. 8. 20:42

    이번 여름은 어느 때보다 무더운 것 같다. 그 와중에 나는 국토대장정, 베트남 해외출장을 연이어 다녀왔다. 개인적으로 베트남 해외봉사를 다녀와 연달아 울릉도 스쿨어택에 갔던 2012년이 많이 오버랩 됐다. 특히 헤어짐을 아쉬워하며 눈물 흘리는 아이들을 볼 땐 한 시절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었다.


    정말 오랜만에 마음을 빈틈없이 채워 준 시간들이 빠져나간 공허감도 느껴진다. 오랜만이라 생소하지만 사실 너무도 익숙한 이 느낌. 이 헛헛함이 나의 20대의 원동력 중 하나였는데... 괜히 기분이 묘하다. 


    예전엔 그 시간이 지나가더라도 간직함으로 존재할 수 있으니 감사하고 잘 간직하며 열심히 잘 살아보자고 다짐하고, 또 그러면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고 믿었던 것 같다. 지금도 그 믿음은 동일하고 실제로 다신 못 볼 것 같던 친구를 다시 보기도 했었다. 다만 이번엔 그 시간을 '잘 간직'한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지 조금 더 알게 됐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별별 생각을 다 하다니... 사실 되게 고됐는데 그보다 더 행복했나 보다. 뭐 그렇다면 이런 생각들도 다 부질없는지도 모르겠다. 때로는 그 시간이 한낮의 햇살처럼 따가웠지만 결국엔 내 마음에 오래토록 남을 따뜻한 시간이 됐다는 건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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