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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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수술을 했다.일상/생각 2014. 9. 1. 23:27
그렇게 고민하고 걱정하던 발목 수술을 했다.생각보다 수술은 길지 않았다.그런데 또 생각보다 학교 다니기가 만만치 않다.야트막한 언덕이 이리 버거울 줄 몰랐다.4년을 다닌 학교건만 휠체어나 목발을 이용해서 다니기에 힘든 곳들을 가늠치도 못 했다. 장애를 가진 친구들은 그저 신체적으로 다르다는 것도,그래서 평범한 사람들에게 맞춰진 것들로부터의 배려가 필요하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단지 오늘 하루 학교에 갔을 뿐인데 나의 자만심이 부끄럽다.손에 든 피멍보다 나의 무심함이 더 아프다.비범한 사람들에겐 특별한 배려가 필요한 법이다. 2014.09.01마지막 학기를 시작한 새학기 첫날.휠체어를 타고 그대로 천국으로 갈뻔 한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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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품질 블로그?!일상/생각 2014. 8. 3. 21:19
지난 6월, 보건복지부 사회서비스 대학생 SNS 기자단을 시작하며 블로그 관련 강연을 들었었다.그때 새로이 들었던 얘기들이 많았다.우리나라 검색시장의 80% 이상은 네이버라는 것도 그 검색엔진이 자체적으로 블로그를 분류, 정리한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일명 저품질 블로그로 분류되면 우리나라 상황상 그건 블로그에 대한 사형선고라고도 하셨다...근데 보건복지부 기자단 포스팅을 하고 휴가를 다녀오니... 내 블로그가... 내 블로그가...* 뭐 원래도 많은 사람들이 오진 않았지만 그래도 꾸준히 200명은 넘었는데... 이상할 정도로 급감했다.검색 유입을 보니 네이버는 사실상 전멸했고 다음, 구글 등의 유입만 있더라 ㅋㅋㅋㅋ문득 떠오르는 그 이름... 저품질 블로그...검색해보니 내 블로그는 네이버로부터 저품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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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 블로그, 네이버 블로그일상/생각 2014. 6. 14. 23:55
블로그를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하는 고민 중 하나가 바로 티스토리로 할까, 네이버로 할까이다.운 좋게 과선배로부터 티스토리 초대장을 받아서 시작된 고민.뭐 둘 다 다른 장단점이 있지만 아무래도 요즘 실질적으로 크게 느껴지는 차이점은 네이버의 서로이웃 제도인 것 같다.네이버에서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서로이웃을 통해 상대적으로 더 빨리 키울 수 있는 것 같다. 나는 처음에 블로그를 시작할 때 두 가지 목표가 있었다.하나는 내가 다녀왔던 봉사 이야기들을 나누고 싶었고또 하나는 페이스북이나 여타 SNS에 올리지 못하는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그래서 전자엔 네이버 블로그가 조금 더 나은 것 같고후자엔 티스토리가 더 나은 것 같다. 요즘 주변에서도 블로그를 많이 시작한다.솔직히 진짜 거의 다 네이버 블로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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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한 보험회사 광고를 보고...일상/생각 2014. 4. 24. 09:29
세월호 사고 이후...블로그에 글을 올리지 못 했다.뭐 바쁘고 정신없는 기간이기도 했지만...사실 미리 써놓았던 글들도 있었음에도 올릴 수 없었다.경기도에서 자라서 그런지 멀지 않은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 더 남 같지 않았고...꼭 그렇지 않더라도 너무도 슬픈이야기었기에 그랬다.그리고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느꼈을 감정이지만...미안했다.분명 무언가 잘못되어 있었는데 미약한 개인이라는 핑계 속에 난 할 수 있는 게 없었다.어쩌면 그 속에 숨었는지도 모른다.제도 앞에서 분명 개인은 작다.하지만 결국 개개인이 모여 이루어진 것이 세상이다.나에게 주어진 남은 삶에 더 책임을 느낀다.세월호 뿐만 아니라 지금은 잊힌... 너무도 허망하게 갔던 수많은 이들이 있다.그리고 안일하고 이기적으로 지내던 내가 있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