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azza di Spag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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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이탈리아 기행_10일차(1)_로마_아침 산책_스페인 광장·메디치 빌라·포폴로 광장·테베레 강기행/해외(유럽) 2020. 11. 14. 13:46
오늘도 아침에 눈이 번쩍 떠졌다. 씻고 체크아웃하고 짐을 맡기고 7시쯤 나섰다. 어제 사놓은 소시지 빵을 아침으로 먹었는데 너무 짰다...* 오전에 바티칸 투어가 예정되어 있어 지도로 보니 도보로 1시간 정도 걸리기에 걷기로 했다. 뜻하지 않게 사람 없이 조용한 로마를 마주할 수 있었다. 사람이 그렇게나 많던 스페인 광장도 조용했다. 사람이 있고 없고의 차이일 뿐인데, 아예 다른 곳같이 낯선 느낌도 들었다. 시간에 따라 모든 장소는 다른 표정을 하고, 저마다 다른 인상을 갖게 된다. 스페인 계단을 올라 내려다본 로마가 갓 떠오른 햇살로 반짝였다. 덕분에 나도 반짝이는 눈으로 찰나의 풍경을 소중히 담았다. 메디치 빌라 쪽으로 이어진 골목길을 따라 걸었는데 의외의 산책 맛길이었다. 선선한 공기를 마시고 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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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이탈리아 기행_7일차(2)_로마_산타 마리아 델리 안젤리 에 데이 마르티리 성당·레푸블리카 광장·산타 마리아 델라 비토리아 성당·스페인 광장·콘도티 거리·폼피기행/해외(유럽) 2020. 9. 22. 23:01
지친 몸을 이끌고 호기롭기 나와 한 30분을 헤맸다...* 처음으로 만난 로마의 명소는 산타 마리아 델리 안젤리 에 데이 마르티리 성당(Basilica di Santa Maria degli Angeli e dei Martiri)이었다. 천사들과 순교자들의 성당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우연찮게 오전에 봤던 아시시의 성당과 이름이 비슷하다. 로마에 가면 특히 더 호객행위와 소매치기를 조심하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첫 장소부터 서명을 미끼로 사람을 낚는 분들이 계셨다. 마음은 쓰였지만 외면하고 마주한 성당은 세월의 풍화를 그대로 간직한 채 당당한 모습을 자랑했다. 원래 서기 306년, 로마 황제 디오클레티아누스의 욕장으로 지어진 곳을 여러 차례 개축해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고 한다. 16세기 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