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욱진
-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_가장 진지한 고백: 장욱진 회고전문화생활/전시 2024. 1. 8. 00:00
오랜만에 평일 휴가를 쓰고 어머니와 함께 가을 나들이를 다녀왔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열린 '가장 진지한 고백: 장욱진 회고전'에 갔다. 전시 소개에 따르면 장욱진 화백은 한국 근현대 화단에서 이중섭, 김환기, 박수근, 유영국 등과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2세대 서양화가이자 1세대 모더니스트이다. 이번 회고전에선 1920년대 학창 시절부터 1990년 작고할 때까지 약 60여 년간 꾸준히 그려낸 다양한 작품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전시는 총 네 가지 고백을 주제로 구성됐다. 첫 번째 고백은 '저항'에 닿아 있다. 까치, 가족, 해와 달, 가족 등 그가 평생에 걸쳐 그린 몇몇 모티프가 다채롭게 펼쳐졌다. 두 번째 고백은 장욱진 화백이 화가로서 어떠한 발상을 했고, 어떠한 방법으로 구성했는지 살펴보도록..
-
경기도미술관_이건희컬렉션 한국 근현대미술 특별전《사계》문화생활/전시 2023. 7. 30. 20:01
비가 많이 오던 날, 일명 이건희컬렉션을 중심으로 구성된 한국 근현대미술 특별전 《사계》를 보기 위해 경기도미술관에 다녀왔다. 부모님과 함께 다녀왔는데, 특히 아버지의 생애 첫 미술전 관람이라 개인적으로 더 뜻깊고 뿌듯했다. 특정한 전시를 본다는 게 우월하다는 건 아니지만 나에게 세상을 선물해 준 부모님의 삶에 조금이라도 문화적 향유를 보탠다고 느껴 참 기뻤다. 경기도미술관도 처음이었는데 엄청 큰 주차장이 인상적이었다.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에 위치해 자연스레 비극을 겪은 한 학교와 아이들을 떠올리기도 했다. 사전 예약한 티켓을 무인 발권하고 입장했다. 전시장 층고가 높고 공간이 넓어 관람이 쾌적했다. 박물관의 설명에 따르면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된 이건희컬렉션 근현대미술작품 46점과 경기도미술관 및 공사립..
-
2021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_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 환기미술관_김환기의 그랜드 투어 '파리통신'문화생활/전시 2021. 9. 28. 22:27
제목부터 설레는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 전시를 보기 위해 오랜만에 전철을 타고 덕수궁으로 향했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은 볼 때마다 참 고풍스럽게 멋지다. 제목 그대로 '미술이 만났을 때'를 주제로 근대 문학인과 미술인들의 관계와 삶, 작품 등을 조명하는 기획이었다. 귀한 작품들이 많았다. '삽화'라는 장르를 통해 자연스럽게 글과 그림이 만나는 접점을 소개하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진달래꽃,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등의 초판본이 모여있는 공간이 제일 가슴 설레고 좋았다. 기둥 뒤 빼꼼 숨어있는 망향은 피식 웃음을 자아냈다. 왠지 시집이 '왜 사냐건 웃지요'라고 말하는 것만 같았다. 이번 전시의 화룡점정이라고 할 수 있는 문인과 화가들의 개별적인 관계는 특히 흥미로웠다. 관계에 대한 설명을 통해 개별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