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이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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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두 번째 속초·고성_1일차_속초고속버스터미널·옛날할머니순두부·바다정원·가진해수욕장·속초시청·레체민박·아바이마을·신북청아바이순대·대포항 원조튀김골목기행/국내 2021. 12. 20. 23:20
개인적으로 갔던 곳보다는 새로운 곳에서의 여행을 선호한다. 더불어 주로 혼자 하는 여정을 선택해왔다. 쌓아온 취향과는 별개로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허락되어 이른 아침 길을 나섰다. 10대 때 정말 좋아했던 '너도 하늘말나리야'의 저자이신 이금이 작가님의 첫 에세이 '페르마타, 이탈리아'를 읽으며 갔다. 애정이 있는 장소와 작가님의 만남이 있는 책이라 콩깍지가 쓰인 채로 읽었다. 여러모로 공감 가는 글귀가 많았다. '갔던 곳을 또 여행하노라면 같은 책을 읽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 든다'라는 문장은 왠지 이번 여행을 앞둔 나에게 해주시는 말씀 같아 더 기억에 남는다. 동서울종합터미널에 도착해 이번 여행을 함께할 친구들을 만났다. 여행을 함께하는 사람을 흔히들 '동행'이라고 칭하던데 20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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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속초 여행_아바이마을·속초해수욕장·설악로데오거리·속초 중앙시장·동명항·속초엑스포공원기행/국내 2020. 12. 13. 11:32
오랜만에 만난 대학 동기들과 속초 여행을 갔다. 군생활을 고성에서 해서 자주 오갔던 속초라 내키는 여행지는 아니었는데, 막상 간다니 설렜다. 국내외 출장이 잦은 업무를 맡으며 이런저런 모임을 이어가는 게 쉽진 않다. 그럼에도 이어지는 사람들이 있다. 반가운 마음에 오랜만에 근황토크를 하다가 내가 미처 몰랐던 서운함과 상대적으로 멀어진 거리를 마주하고 많이 당황했다. 하지만 이내 미안함과 고마움 등이 뒤섞였다. 관계를 이어간다는 건 때로는 서로의 다름을 수용함에서 나아가 바뀌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 그렇게 이런저런 생각과 마음이 혼재된 채로 도착한 후, INSSO라는 이름의 게스트하우스에 짐을 풀었다. 짐만 두고 100년 만의 폭설 때 열심히 눈을 치웠던 아바이마을에 갔다. 갯배타고 북청아바이순대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