쑤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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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나비(JANNABI) - pony문화생활/음악 2023. 7. 30. 00:44
어디로든 도망치고 싶은 나날이 이어진다. 나중에 돌이켜 보면 별일 아닐지 몰라도 그건 그때의 일이다. 버티고 또 버티며 지치기도 하지만 이 와중에 깨닫는 부분도 많다. 환경과 일련의 사건에 대한 판단은 논외로 하고 나는 참 예민한 사람이다. 그 기질 덕분에 밀도 있는 경험을 쌓아 왔고 다방면에 걸쳐 세심한 감수성을 기를 수 있었다. 하지만 괴로움이 어떤 한계치를 넘으면 예민함은 과거에 대한 미련이나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이어져 현재를 온전히 살아가지 못하게 방해하기도 한다. 보통은 회복 탄력성의 도움을 받아 혼자 수용하지만 그게 어려우면 상황을 바꾸기 위해 어렵게 나름의 용기를 냈다. 아무리 애써도 왠지 제자리걸음에 그치는 듯한 지금까지의 2023년이다. 어쩌면 나를 지키기 위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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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톤스(Peppertones) - long way문화생활/음악 2022. 5. 9. 13:28
때로 어떤 여행은 떠나고 싶은 바람보다 떠나야 할 것 같은 느낌으로 시작된다. 그런 마음으로 지난주에 고생길이 훤한 자전거 여행을 다녀왔다. 비록 불의의 사고로 여정을 이르게 접어야 했지만 그 시간이 내게 남긴 감동이 값지다. 이미 알고 있던 진리를 되새긴 덕에 한동안 나를 애태우던 여러 고민이 삶의 자양분으로 환원됐다. 깨달음은 일시적일 테고 외상과 내상이 주는 통증은 당분간 나를 괴롭히겠지만 오랫동안 동행한 신조를 홀로 읊어본다. 센탄냥 랴오까이 쑤쑤더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