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한 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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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로 동네 한 바퀴(백운호수-계원예대-평촌)기행/자전거 2021. 10. 22. 19:30
빠르게 스쳐가는 가을이 아쉬워 오랜만에 자전거를 끌고 나섰다. 신나게 타다 계원예대 앞 내리막길에서 미끄러졌다. 나름 천천히 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차가운 바닥에 누웠다(?). 조심을 하던 차에 넘어져 황당했다. 바닥에 담뱃재와 먼지가 쌓여 있었는데 그런 걸 잘못 밟았나 싶다. 어쩌겠나 크게 다치지 않은 걸 감사하며 쓰라린 무릎을 가눴다. 툭툭 털고 일어나 다시 달렸다. 20대를 보낸 동네, 어릴 적 다녔던 학교, 자랐던 동네를 정말 오랜만에 돌았다. 가까우면 가까운 대로 멀면 먼 대로 골목마다 추억이 넘실댔다. 가끔 바뀐 계절을 핑계로 지나온 동네에서 지난 세월을 좇는 건 아주 오래된 습관 중 하나다. 다만 예전엔 그 핑계로 10대에 이루지 못한 짝사랑을 많이 떠올렸다면 점점 나의 유년 시절 자체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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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한 바퀴일상/스냅 2014. 9. 9. 23:15
발목 수술을 받기 전 다소 서늘해진 밤공기 덕에 자주 동네 마실을 나갔다.때로는 자전거로 또 때로는 도보로 그렇게 거닌 우리 동네...한 살, 두 살 조금씩 나이를 먹을수록 이 동네를 우리 동네라고 부를 수 있음이 감사하다.예전처럼 매일같이 이 동네를 쏘다니진 않지만 그래도 가끔 뜬금없이 떠오르는 이런 추억들이 참 소중하다.그럴 때면 괜히 같이 생각나는 종신 옹의 동네 한 바퀴~계절의 냄새가 열린 창을 타고서 날 좁은 방에서 밀어냈어오랜만에 걷고 있는 우리동네 이제보니 추억 투성이그때 그 얼굴들은 어디서 어떻게 지내려나...다들 건강하고 꿋꿋하게 잘 살아가길...!가끔 노래 들으면서 사진들 같이 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