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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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멜로망스 전국투어 콘서트 Festival 수원문화생활/공연 2023. 3. 6. 20:42
표가 생긴 친구가 초청해 줘 함께 '2022 멜로망스 전국투어 콘서트 Festival 수원'을 봤다. 동생 덕분에 익숙한 성균관대 근처를 지나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으로 향했다. 친구 잘 둔 덕에 1열 맨 오른쪽 끝에 앉는 호사를 누렸다. 다른 관중의 뒤통수가 보이거나 무대가 내려다보는 게 익숙한데 부담스러울 정도로 무대와 가까운 자리에서 관람하니 감회가 새로웠다. 멜로망스 두 분은 잘 생기고, (둘 다) 노래 잘하고, 끼 많은 사람이었다. 개인적으로 1부보다는 그 밤, 욕심으로 시작한 2부가 너무 벅차고 알찼다. 취중고백, 사랑인가 봐, 선물 등 유명한 노래도 라이브로 들을 수 있었다. 특히 보컬 김민석 님이 무대를 넓게 쓰며 가능한 많이 관객들과 눈맞춤을 해 주셨는데 나도 몇 번은 눈을 마주친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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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Naughty(서동현) - 친구로 지내다 보면 (Feat. 김민석 of 멜로망스)문화생활/음악 2023. 2. 12. 23:44
해마다 시간이 점점 빨리 간다. 벌써 2월이다. 이미 입춘을 지나 공기 속 성큼 다가온 봄을 예감한다. 그래서인지 여기저기 결혼 소식이 많다. 오늘은 정말 친한 친구들의 청첩장을 받았다.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의 기쁜 소식이 흐뭇했지만 모임 중 홀로 배우자를 찾지 못한 나의 아득한 여정을 선명히 떠올리게 됐다. 누군가를 만나는 게 너무 신중하고 주로 방어적이었던 나는 연애의 시작조차 지난했다. 막상 누가 다가오면 경계부터 하고, 정작 호감이 있어도 내비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어쩌다 용기를 내면 찻잔 속의 태풍 혹은 심적 요양이 필요한 교통사고로 끝나곤 했다. 성실로 충분히 좋은 사람이 되면 가장 마땅한 때에 서로를 알아볼 거라 믿어 왔지만 세월 앞에 풍화된 믿음은 점점 불가지론에 가까워진다. 모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