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행/국내

2025 설 연휴 가족 여행_홍성·보령_4일 차(1)_보령 천북굴단지·천북굴단지 우리집굴수산

쿨수 2025. 3. 20. 23:40

아침에 일어나 인스턴트커피 한 잔 마시고 숙소 근처를 둘러보다 나왔다. 아침에 보니 바로 앞에 바다가 있고 한적한 곳에 위치해 있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덕분에 잘 묵었다.

아침을 먹기 위해 근처에 위치한 보령 천북굴단지로 이동했다. 천북굴단지는 보령의 최북단에 위치해 있다. 천수만을 따라 수많은 굴 전문 식당들이 줄지어 있는 게 장관이었다. 평이 좋았던 우리집굴수산에 가서 굴찜을 주문했다.

굴찜엔 11종에 달하는 다양한 해산물이 나온다. 예전엔 천북면 장은리와 사호리 일대 해변에서 채취한 자연산 굴이 많았고 맛도 좋았다고 한다. 굴을 따며 한기와 허기를 달랠 겸 장작불에 굴을 껍질째 구워 먹던 굴구이가 지역 토속음식으로 자리 잡았다고 한다. 다만 지금은 홍성방조제가 완공되면서 현지에서 생산되는 굴은 드물고 통영 등지에서 양식한 것을 가져와 판매한다고 한다.

밑반찬은 단출하지만 굴과 잘 어울렸다.

우린 굴찜을 주문했는데 이렇게 기본적으로 굴전을 주신다. 첫 손님이라며 한 접시 더 주셔서 마음이 더 넉넉해졌다. 신선한 굴을 양껏 넣어 갓 만들어 주신 전은 치트키(?)였다.

굴찜은 어마어마한 비주얼과 양을 자랑했다. 전반적으로 신선해 많이 먹어도 잘 물리지 않았다. 결국 배가 너무 불러 상당량의 굴을 포장해 오긴 했다. 남은 굴을 직접 까서 준비해 주신 포장 용기에 담을 수 있어 좋았다.

밑반찬을 직접 담을 수 있는 셀프바도 있었다. 

김치굴밥도 하나 시켜 나눠 먹었다. 역시나 굴이 넉넉히 들어가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굴찜에 비해선 감동이 덜했다. 내가 이미 배가 불러서 그랬을 수도 있지만 밥과 굴이 각자 맛있는 느낌이었다. 그래도 간장 양념장, 어리굴젓 등과 함께 맛있게 먹었다. 사실 굴을 그렇게 선호하진 않음에도 다음 겨울에 기회가 되면 또 가고 싶을 정도로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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