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행/국내
2025 설 연휴 가족 여행_군산_2일 차(3)_선유도·경암동 철길마을
쿨수
2025. 3. 12. 23:53
'선유도'하면 수도권에 많은 이들은 자연스레 양화대교 근처의 선유도공원이 있는 섬을 떠올릴 것 같다. 하지만 군산에도 못지않게 유명한 선유도가 있다. 원래 군산도라 불렸으나 섬 북단에 있는 봉우리 정상이 마치 두 신선이 마주 않아 바둑을 두고 있는 것처럼 보여 선유도란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조선시대엔 수군의 본부 역할을 했을 정도로 요충지이기도 하다. 지금은 연륙교가 있어 전보다 쉽게 오갈 수 있지만 군산 시내에서 차로 거의 50분 정도 걸릴 정도로 꽤 멀었다. 도착하니 어느덧 3시 30분이 다 됐다.
날씨가 갑자기 더 궂어져 눈바람이 거세게 불고 조카가 그새 지쳐 결국 동생네는 제대로 못 보고 금방 숙소로 향했다. 부모님과 나는 남아 근처 구경을 좀 더 했다. 흐린 날도 경관이 아름다움은 가리지 못했지만 바람이 너무 차고 강해 금방 다시 시내로 향했다.
다시 시내로 돌아와 숙소에 먼저 들어간 동생네는 편히 쉬라고 하고 다른 곳에 들렀다 가기로 했다. 경암동 철길마을은 일제 강점기던 1944년에 신문 용지 재료를 나르기 위해 개설된 경암동 철길 주변으로 형성된 마을이다. 지금은 197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의 모습을 재현해 레트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관광지로 유명하다.
눈 오는 철도를 따라 오래된 기억을 걸었다. 그리고 그 길 위로 우리의 추억이 소복이 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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