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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각

발목 수술을 했다.

by 쿨수 2014.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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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고민하고 걱정하던 발목 수술을 했다.

생각보다 수술은 길지 않았다.

그런데 또 생각보다 학교 다니기가 만만치 않다.

야트막한 언덕이 이리 버거울 줄 몰랐다.

4년을 다닌 학교건만 휠체어나 목발을 이용해서 다니기에 힘든 곳들을 가늠치도 못 했다.


장애를 가진 친구들은 그저 신체적으로 다르다는 것도,

그래서 평범한 사람들에게 맞춰진 것들로부터의 배려가 필요하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단지 오늘 하루 학교에 갔을 뿐인데 나의 자만심이 부끄럽다.

손에 든 피멍보다 나의 무심함이 더 아프다.

비범한 사람들에겐 특별한 배려가 필요한 법이다.


2014.09.01

마지막 학기를 시작한 새학기 첫날.

휠체어를 타고 그대로 천국으로 갈뻔 한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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