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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서산 해맞이 여행_2일차_간월도 해돋이·노순이뜨끈이집·베니키아호텔 서산·삼길포항·왜목마을·장고항·재영수산·해식동굴기행/국내 2024. 3. 25. 21:28
2024년 새해 첫 아침은 서산에서 맞았다. 아버지가 이른 아침 깨워주셔 급작스럽게 간월도 해돋이를 보러 갔다. 해 뜨는 시간이 간당간당했는데 구름 덕분에 원래 예정된 일출 시간보다 조금 늦게 해님이 모습을 드러냈다. 덕분에 딱 막춰 새해 일출을 봤다. 엄청난 인파와 함께 감탄하며 내심 가족의 건강, 행복 그리고 여전히 기약 없는 사랑을 위해 진심을 담아 기원했다. 인스턴트커피로 몸에 온기를 더하며 완벽한 해맞이를 누렸다. 다시 시내로 이동해 맛집이라는 노순이뜨끈이집에 갔다. 얼큰한 뜨끈이 해장국을 먹었는데 선지를 무료로 추가할 수 있어 좋았다. 맛은 기대해 비해 평범했지만 맛있게 먹었다. 숙소 베니키아호텔 서산에 돌아와 씻으려는데 온수가 안 나와 황당했다. 해외 호텔에선 겪어봤어도 한국에선 처음 겪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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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서산 해맞이 여행_1일차_원조부석냉면(수복집)·해미호떡·해미읍성·진저보이 해미·간월도·간월암·큰마을영양굴밥·베니키아호텔 서산·아이스쿱기행/국내 2024. 3. 18. 21:03
2023년의 마지막 날, 부모님과 예배를 드리고 서산으로 향했다. 12시 안되어 첫 목적지인 원조부석냉면(수복집)에 도착했다. 간판에 크게 '냉면만허유~'라고 쓰여있는데 상호가 아니라 냉면만 한다는 뜻이다. 최근 부모님과 드라마 '소년시대'를 재밌게 봐 충청도 사투리가 더 반가웠다. 부모님은 비냉, 나는 물냉 먹었는데 비빔냉면이 9천 원으로 8천 원인 물냉면보다 천 원 비싸다. 맛은 익숙한 새콤달콤한 육수 속 은은한 생강 향이 나 독특했다. 다소 호불호가 갈릴 것 같은데 우리 가족은 다 맛있게 먹었다. 육수가 어찌나 시원한지 금방 먹고 나오는데 몸에 한기가 다 돌더라. 해미읍성으로 이동해 거의 4~50분 기다려 해미호떡을 먹었다. 나는 몰랐는데 '백종원의 골목식당'이란 방송에 나와 마가린호떡으로 유명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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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6(Even of Day) - 역대급(WALK)문화생활/음악 2024. 1. 24. 21:22
인생이 일종의 정반합의 끊임없는 반복 같다고 생각한다. 요즈음의 나는 딱히 달라진 게 없는데도 많은 이들의 사랑에 힘입어 일시적인 안온을 누리고 있다. 주어지는 상황은 물론 내 마음조차 맘 같지 않은 게 인생이지만 그럼에도 선택이 가능한 순간이 있다. 스스로 원망하던 때늦은 순수나 원치 않고 샘솟던 진심도 이젠 그러려니 한다. 어차피 나는 지금 이 순간에도 삶에 풍화되며 때묻고 있다. 이제는 감사로 주어진 시간에 더 많이 행복하며, 사랑하는 사람들과 가능한 오랜 시간을 보내고 싶을 뿐이다. 어차피 매번 역대급일 테니 정신 차리고 계속 걸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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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과천_동녘에서 거닐다: 동산 박주환 컬렉션 특별전문화생활/전시 2024. 1. 22. 23:26
연말에 해외여행을 갈까 했는데 고민하다 타이밍을 놓쳤다. 귀한 평일 휴가가 아까워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 갔다. 예전부터 보고 싶었던 을 보기 위해 찾았는데 무려 무료 전시다. 미술관의 소개를 인용하면 동산방화랑의 설립자 동산(東山) 박주환(1929-2020)이 수집하고 그의 아들 박우홍이 기증한 작품 209점을 볼 수 있는 전시다. 1961년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표구사로 시작한 동산방화랑을 통해 수집된 한국화 154점, 회화 44점, 조각 6점, 판화 4점, 서예 1점의 작품으로 구성되었다. 평일 미술관에 오면 때때로 고즈넉함을 느낄 수 있다. 유독 사람도 없고 한국화가 많아 왠지 숲속을 거니는 듯한 기분까지 느껴지는 묘하고 벅찬 시간이었다. 디지털 기술을 통해 내가 그린 그림이 영상으로 투사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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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서울디자인페스티벌(SDF)문화생활/전시 2024. 1. 21. 23:48
업무 덕에 3년 연속 서울디자인페스티벌을 찾았다. 어느덧 제22회 서울디자인페스티벌이라고 한다. 현대자동차 부스에선 포니가 반긴다. 얼마 전 갔던 '포니의 시간'이 떠올라 괜히 더 반가웠다. 내가 찾은 시간만 그랬을 수도 있지만 뭔가 작년보다 사람이 많이 줄어든 것 같다. 그래도 협력 업체(?)들에 인사드리고 새로 함께할 만한 곳들과 짧게나마 말씀도 나눴다. 커피를 마시니 칵투스 컵이라고 아마도 선인장을 활용한 소재로 만든 다회용 컵을 줬다. 가치 소비 붐은 온다(?). 여러 기업들의 부스를 보며 나름의 인사이트도 얻고 무엇보다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을 대면할 수 있어 값졌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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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베이크(VAKE) 연말파티 '최고였어, 올해도: 응원하고 싶고, 응원 받고 싶은 연말파티'일상/일상 2024. 1. 17. 23:43
베이크 연말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오랜만에 성수로 향했다. 베이크는 소셜 액션을 지향하는 플랫폼으로 월드비전의 사내 벤처로 시작해 지금은 독립 분사한 조직이다. 어떻게 보면 그 시작의 태동을 곁에서 지켜봤고 지금도 관련된 분야에서 일하고 있기에 마음으로나마 응원해 왔다. 행사가 예정된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에 도착해 반가운 얼굴들을 많이 마주했다. 맺기도, 유지하기도 어려운 게 인연임을 점점 더 깨달으며 순간의 가치를 더 실감한다. VAKE 내가 직접 만들고 참여하는 사회적 가치 소셜 액션 네트워크, 베이크 act.vake.io 준비해 주신 식사와 음료도 세심한 온기가 깃들어 있었다. 든든히 먹으며 '최고였어, 올해도: 응원하고 싶고, 응원 받고 싶은 연말파티'라는 주제로 잔치가 시작됐다. 가장 먼저 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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빕스 목동41타워점일상/일상 2024. 1. 17. 21:18
제수씨 덕에 온 가족이 빕스 목동41타워점에 다녀왔다. 저 높은 건물 꼭대기 층에 위치해 있다. 주말이긴 했지만 대기하는 사람이 생각 이상으로 많았다. 좌석 안내를 로봇이 해 줘 신기했다. 서울 전경을 보며 먹을 수 있는 빕스가 있었구나. 바로 앞 SBS 사옥도 보인다. 한때 저기 꽤나 자주 드나들었는데 삶은 한 치 앞도 알 수 없고 참 빠르게 흐른다. 음식은 맛있고 다른 지점보다 비싼 가격만큼 독특한 메뉴들도 있었으나 전반적으로 빕스에 기대했던 맛 그 정도였다. 그래도 덕분에 가족들과 맛있는 식사를 행복하게 즐겼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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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리플라이 공연 '사랑이 있었네 (It was love)'문화생활/공연 2024. 1. 17. 00:11
벌써 10년도 훌쩍 지난 20살 전후에 나는 인디 음악에 푹 빠졌었다. 개성 있는 목소리로 각자의 감성을 노래하는 이들 덕에 힘을 얻곤 했다. 군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일병을 갓 달았던 시절, IPTV VOD에서 우연히 발견한 노리플라이의 '내가 되었으면' MV는 진짜 셀 수 없이 틀었다. 답이 없는 마음에 애태우던 시기에 온기 가득한 가사와 멜로디가 시린 가슴을 대변하며 고된 생활을 위로했다. 꼭 한 번 콘서트에 가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닿지 않아 그동안 권순관 님의 솔로 2집 발매 기념 작은 콘서트만 갔었다. 이번에 EP 발매를 기념해 노리플라이 공연 ‘사랑이 있었네 (It was love)’가 열려 다녀왔다. 공연장은 신한카드 SOL 페이 스퀘어 라이브홀이었다. 메세나폴리스 공연은 정말 오랜만이다. ..